재단활동
[아동청소년] “꿈꾸는 노래, 타오르는 춤, 세상과의 따뜻한 어울림”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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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노래, 타오르는 춤, 세상과의 따뜻한 어울림


아이돌 연습생의 트레이너로 국내 몇몇의 엔터테인먼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음악시장에서 느꼈던 어려운 현실에 대한 방안을 찾고자 오장석 대표는 ‘두팔로’를 시작했다. 대중음악을 통한 사회적기업이 설립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타와 많은 오해들로 인해 창업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년 7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참가했던 제9회 세계 합창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하모나이즈의 음악에 대한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다.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육성하고 있는 소셜벤처 기업인 두팔로 오장석 대표에게 ‘두팔로’ 창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글. 두팔로 오장석 대표

해마다 방송되는 각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노래며, 춤이며 참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이 연일 등장하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 2위가 연예인 혹은 가수라는 점은 더 이상 놀라운 점이 아니다. 한류라는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며 국위선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K-POP이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날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직업선호 현상이 한동안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여겨진다.


나는 과거, 아이돌 연습생의 트레이너로 국내 몇몇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함께 일하며 느꼈던 많은 갈증이 있었다.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전혀 맞혀지지 않고 있는 이 시장에서 대부분은 꿈의 실패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은 무엇인가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예술이기보다 전략적 상품으로 기획하고 있는 현실은 음악을 통해 시각과 자극을 팔아야한다는 환멸의 생채기가 나게 했고, 그 대안을 찾고자 두팔로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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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팔로 소속 뮤지션  두팔로가 제작하고 있는 뮤지션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쇼콰이어 "하모나이즈" 대표이자, 음악감독 "오장석", 어쿠스틱밴드 "브랜치", 보컬그룹 "같이")

두팔로는 에듀테인먼트라고 한다. 내가 느껴왔던 문제점에 대한 보완과 해결의 지점을 교육이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콘텐츠와 뮤지션을 기획, 제작하는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제작하는 뮤지션 각각에게 소셜 미션을 부여하고, 본인의 음악활동을 통해 그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을 함께 모색해가고 있으며, 3년차를 지나 다양한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창업 초반부터 기획, 제작하고 있는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는 다수의 멤버들이 전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연습생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로 획일화된 시장의 기준에서 상처를 갖고 있는 이들이 한 팀으로 모이게 되었다. 음악과 공연을 구성해나가는 방식부터 팀 운영방식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으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히 음악을 통한 청소년 문제해결에 함께 앞장서고 있다.


하모나이즈의 공연예술학교와 공연예술캠프, 공연예술로 풀어보는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KPOP 진로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은 하모나이즈의 음악을 청소년 교육프로그램과 매칭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기업의 CSR과 서울시 교육청 예술꿈버스 사업으로 이어지며 미션수행과 함께, 뮤지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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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진로콘서트  하모나이즈팀이 서울시교육청 예술꿈버스 사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KPOP 진로콘서트 공연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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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캠프PA Camp  두팔로가 하모나이즈와 기획, 제작한 공연예술캠프 "PA Camp"의 한 장면(도이치은행CSR,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주관, 두팔로 협력)

또한 2016년 7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참가했던 제 9회 세계 합창올림픽(러시아, 소치)에서 금메달 2관왕에 오르며 하모나이즈의 음악이 예술적인 역량을 인정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모색을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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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합창올림픽 수상  하모나이즈팀이 제9회 세계합창올림픽에 참가하여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는 장면(러시아, 소치)

두팔로는 계속하여 아프리카 어린이의 자립을 돕는 어쿠스틱밴드 “브랜치”와 경력단절 여성을 통해 가정에 필요한 메시지를 음악으로 선보이는 보컬그룹 “같이”를 기획 및 제작하며, 소셜 미션을 지닌 뮤지션으로 이 시대 살아있는 소셜테이너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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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밴드 “브랜치” 아프리카콘서트  매년 1~2월, 아프리카에 상주하며 공연과 음악교육으로 아프리카어린이 자립을 돕고있는 두팔로 소속의 어쿠스틱밴드 "브랜치"

두팔로 창업 초기 시절, 대중음악으로 무슨 사회적기업을 할 수 있냐고 많은 질타가 이어졌던 상황을 돌이켜보면, 이 사업이 전형적인 사회적기업의 잔상이 아니었기에 그 만큼 미션에 대한 이해와 설득도 어려웠고, 우리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다소 생소할 수 있었던 두팔로의 사업을 이해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함께 머리와 가슴을 맞대어 준 함께일하는재단의 매니저님들이 계셨기에 그 갈등의 굴레에서 해결점을 빨리 찾을 수 있었다. 여러 기관과의 매칭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멘토 섭외 등을 통해 실질적 대안을 함께 모색해 준 멘토링 과정은 정말 탁월했고, 사업 초반의 미션 설정부터 비즈니스모델 설계에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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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  두팔로가 제작하고 있는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

개인적으로 창업은 결국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션으로서 단순히 음악적인 기술과 트렌드에만 갇혀 살기보다, 음악을 통해 사회를 변화하고 관객과 진짜 소통의 장을 원했던 게 나였다. 두팔로라는 기업의 창업은 내가 생각하는 진짜 뮤지션으로 나를 가치증명하게 해 준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도 보다 새로운 가치가 나 자신 스스로, 그리고 세상 가운데 펼쳐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계속되는 두팔로의 음악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