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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고 공감을 얻는다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어요”, HappyNewEar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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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 7기 인터뷰

“문제를 해결하고 공감을 얻는다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어요”, HappyNewEar

질문/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매니저

답변. HappyNewEar 조정훈 대표

장소. 함께일하는재단 지하 1층 교육장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하고, 나의 능력과 노력을 이용해 이를 해결함으로써 나눌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해결하고 공감을 얻는다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고 생각해요.”_(인터뷰 중에서)

 

민세희 안녕하세요. 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조정훈 저희 기관의 이름은 ‘HappyNewEar(해피뉴이어)’에요. 보통 연 초가 되면 ‘해피뉴이어’를 외치며 행복한 한해를 기원하는데, 여기에서 착안해 저희는 Year를 Ear로 바꿔서, 청각장애인분들에게 청각적인 요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어요.

민세희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청각장애인’으로 테마를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사연이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조정훈 우연히 봉사활동을 갔다가 청각장애인들을 만나게 됐어요. 그렇게 소통하다보니, 가장 잘 알려진 보조기기인 보청기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보청기가 그분들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우리나라 청각장애인분들 중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약 20%에 불과해요. 많은 분들이 여전히 불편함에 놓여있고, 이를 대체할 보조기기는 없었어요. 저희는 여기에서 궁금함과 문제의식을 느꼈고, 점점 더 깊이 조사하면서 HappyNewEar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HappyNewEar 조정훈 대표)

민세희 제가 듣기로는 대표님을 포함해 총 3분이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어요. 봉사활동을 통해 팀원들을 만나 뜻이 통해서 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아니면 먼저 사업 제안을 하셨나요?

조정훈 시작은 봉사활동에 갔다가 청각장애인분들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공감에서 부터였어요.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5명의 팀원을 꾸려, 아주대학교에서 개최된 창업대회에 참가했어요. IT솔루션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HappyNewEar의 솔루션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대회 이후에도 저와 한 친구는 더욱 더 진지한 자세로 창업에 임하게 되었어요. 이후 미국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의 ‘차세대 무역스쿨’이라는 창업대회에서 이창원 씨를 팀원으로 만나게 되었죠. 설득 끝에 저희 팀의 주제는 HappyNewEar로 진행되었고, 대회 이후 이창원 씨와 뜻이 맞아 같은 팀으로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민세희 대중들에게 관심을 얻을 만한 의미있는 이슈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정훈 청각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 아래, 근래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Internet of Things, 스마트 홈, 실버산업, 복지 이 네 가지 키워드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이런 사회적, 기술적 동향에 따라 대중들에게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공감’을 얻어낸다면, 충분히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민세희 어려보이시는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네요. 죄송하지만, 대표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조정훈 이제 26살 입니다.

민세희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조정훈 저는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어요. 그에 힘입어, 창업 관련 동아리 팀을 구성했고 구체적인 경로를 짜왔어요. 이후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게 됐죠. 지원금 및 컨설팅, 각종 네트워크 지원을 받았고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 덕분에 창업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민세희 맨 처음 창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담이 적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주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조정훈 부담은 있었지만 저희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공감을 얻으면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 사실 처음 제가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께서도 스타트업 등 용어 등이 낯설어 잘 이해하지 못하셨고, 많은 걱정을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계속해서 제 뜻을 전달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이제는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계세요. 

민세희   요즘 경기 불황으로 창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나요?

조정훈   아직 제 주변에서는 찾기 힘든 것 같아요. 1년 동안 창업 준비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생각은 누구나 한 번 씩 해볼 수 있지만, 실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않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창업붐이 불지만, 정말 깊게 창업을 생각하는 친구들은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저 조차도 창업 자체를 알면 알수록 더 힘든 길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고민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갖고자, 창업하려는 친구들과 섞여야 끊임없는 자각과 소소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려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생각을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민세희 창업이 힘들고 외로운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맨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어떤 부분이 어려워서 망설이게 되는 것 같으신가요?

조정훈 아이디어, 초기 비용, 창업공간, 멘토링 등 모두 포함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그들만이 갖고 있는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우리가 하고자하는 철학적인 요소들이 확실해졌을 때, ‘할 수 있다’라는 믿음과 ‘해야 한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음가짐을 먹는 게 정말 중요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요. 그 후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단계별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해결해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민세희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자료조사는 주로 어디에서 하시나요?

조정훈 저희는 청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청각장애인 협회와 같은 단체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 있어요. 수원에 위치한 경기농아인협회에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니, 긍정적인 반응으로 많은 조언들을 해주시고 계세요. 이런 것들이 저희에게는 큰 응원이 돼요.

민세희 특별히 함께일하는재단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조정훈 처음에는 함께일하는재단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연 초 공개되는 수많은 국책사업들을 보고, 그 중에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선택했어요. HappyNewEar는 분명한 소셜미션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팀으로, 저희만이 갖고있는 구체적인 철학적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 여기에 걸맞고, 더욱이 함께일하는재단은 비교적 많은 육성경험이 있어 반드시 신청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관인 만큼, 다른 기관들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보다 나은 결정을 위해 과감히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민세희 왜 일반 창업이 아닌, 사회적기업 창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조정훈 HappyNewEar의 시작은 청각장애인분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됐어요. 단순한 스타트업 보다는 보다 확고하고 사회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철학적인 요소들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 사회적기업 창업이 된 것 같아요.

민세희 평소에도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에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셨나요?

조정훈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죠. IT솔루션을 이용해 긍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고요. 실리콘벨리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제시한 성공 요인들 중, 인상 깊었던 것이 ‘Do right thing(옳은 일을 해라)’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 말이 크게 와 닿았고, 깊게 믿고 있어요. 관심을 넘어 옳은 일을 해나가려고 해요.

(함께일하는재단 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 7기에 선정된 30개팀)

민세희 재단의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얻어가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정훈 재단에서의 셋째 날, 그룹 심층면접이 있었어요. 저희 그룹은 장애인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이었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니 굉장히 겸손해졌어요. 저를 제외한 팀들께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겪은 문제를 토대로 한 사회적기업을 제시하셨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더 겸손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죠. 그분들이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들에 대등해지려면 훨씬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해나가야 할 것 같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저희만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로 나타날 것이고요. 이처럼, 함께일하는재단에는 많은 선배기업들과 동료기업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지원금과 인큐베이팅센터를 포함해서,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멘토 부분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결국 이러한 고민과 소통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에요.

민세희 선생님에게 창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조정훈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기술적 발전이나 발명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하고, 나의 능력과 노력을 이용해 이를 해결함으로써 나눌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해결하고 공감을 얻는다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고 생각해요. 항상 귀를 기울여 문제에 대해 귀담아 듣고 공감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민세희 앞으로의 포부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어떤 건가요?

조정훈 HappyNewEar는 초창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지금에 오기까지 약 1년 정도 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에요. 1년 후에는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HappyNewEar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들을 멋지게 풀어서, 이후 지금과 같은 문제를 겪는 이들이 없도록 하고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멋진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