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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활성화] 자신의 공간 1시간을 기꺼이 내 친구에게 양보하는 착한 봉사활동 ‘십시일밥’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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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공간 1시간을 기꺼이 내 친구에게 양보하는 착한 봉사활동 ‘십시일밥’

 

질문. 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매니저
답변/ 십시일밥 최문영 대표

(십시일밥 최문영 대표)

– 십시일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씩 공강시간에 봉사활동을 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활동하는 올해 3년차 되는 기관이에요. 봉사활동을 통해 해당 대학의 식권을 모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고 총 23개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기부한 식권만해도 5만장 정도가 돼요.

-제 추측인데, 십시일밥이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에서 나온 의미인가요? 십시일밥의 활동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맞아요. 공식적인 슬로건은 없는데,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랑 의미가 일치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의 공강 한 시간이 누군가의 밥 한 끼가 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어요.

-십시일밥의 운영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십시일밥은 각 대학마다 대학생 실무자들이 있어요. 이사회의 프로세스 컨트롤 하는 사무국 하나가 있고 여기서 공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올해부터 독립계약서를 작성해 기관 이름으로 들어오는 기부금은 따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협동조합이나 법인은 아니고 민간단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봉사자들이 월급은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고 임금의 17.7%는 운영비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전체 기부하고 있어요.

– 십시일밥에 참여하는 대상층은 누구이며, 어떻게 선정되는 건가요?
사업을 하고 있는 23개 대학 내에서 신청가능해요. 휴학생, 졸업생도 참여 가능 하구요. 저희는 매 학기 봉사자를 모집하는데 전 학기 방학부터 모집해 2달 반 정도 모집기간이 있고, 봉사활동을 신청하면 수강신청을 통해 시간표에 맞게 봉사활동을 재조정해주고 있어요. 취약계층 학우들에게는 한 학기에 두 번씩 식권을 전달하고 있고요.

(대학생 봉사자의 모습_사진: 십시일밥 제공)

– 올해 모집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2학기에 개강하기 때문에 1학기 말인 6월 중순~8월 중순까지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어요. 또 수강신청 할 때 수강신청 정정기간에도 상시로 지원을 받고 있어요.

– 식권을 받는 학우들은 어떻게 선발하고 있고, 식권은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나요?
각 대학마다 장학팀, 복지팀과 사전에 협의를 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이분들에게 식권을 전달하면 취약계층에게 식권이 전달되는 방식이에요. 최근에는 직접수혜라는 방법으로 저희쪽에 이메일로 식권을 받고 싶다는 사연을 서류로 보내주시면 학교에 직접 발송하고 있어요. 주로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이 많이 의뢰하고 있어요. 학교에 들어오는 대기업 중에 또는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학교 식당사업을 하는 진행하고 있고 학교 영양사 및 조리사 분들의 도움을 얻어 활동하고 있어요. 솔직히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업체의 회기문제 등 복잡한 일처리 때문에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경험이 많은 기업들은 흔쾌히 도와주시려고 해요. 같이 일을 해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오는 개인 사업자들도 많이 있고요.

– 함께일하는재단 육성사업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참여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셨나요?
재단 육성사업에는 전 대표님이 참여하셔서 의견을 여쭈어 봤어요. 사무실 공간, 멘토 지원, 3,500만원 사업비 지원으로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어요.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성장도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친구들은 주로 어떤 경로로 신청을 하고 있나요?
각 대학별로 구글 링크를 만들어 사무국에서 취합하고 게시글을 올려, 게시글 플러스 친구로 보내게 돼요. 또 페이스북, 학교 현수막 등을 활용하고 있어요. 이대와 한림대의 경우, 포스터 부착은 따로 안하고 있어요. 학교 내 커뮤니티 홍보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 봉사활동 대상자를 모집하면 한 회 몇 명 정도 신청하고 있나요?
한양대의 경우, 사회봉사 학점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굉장히 많고 전반적으로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사회적경제 및 창업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교들은 더 많이 신청하고 있고 한 학기에 23개 단체에서 900명 정도 신청하고 있어요. 실제 활동 인원은 900여명, 신청 인원은 1300명 정도입니다.

– 대학생들 스스로가 메리트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신청하는 게 아닐까요?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1365 사이트에서 봉사시간을 지급하고 있고 산재처리, 식사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대부분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 학점인정이 가능한 곳도 있죠. 또한 한양대는 일반봉사 또는 사회봉사로 신청하고 있어 타 학교와 조금 다른 측면도 있어요.

(학교 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_사진: 십시일밥 제공)

– 봉사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라니, 몸이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의미를 두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멀리 안나가도 교내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주중에 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있는 것 같고 취업으로 연계되는 측면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 보다는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내 주변의 어려운 친구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 많은 부분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 봉사자들 가운데 중간에 다양한 사유들로 빠지는 친구들이 발생하지는 않나요?
저희는 한 명의 봉사활동이 하는 일을 두 명씩 일을 배분해요. 한 명이 빠질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을 대비하는 거죠. 책임감 없이 빠지는 친구들에게는 권고사항으로 별점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물론 힘들면 그만둘 수 있는 친구들이나 봉사활동이 개인적인 일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빠지는 봉사자들도 분명히 있어요. 그럴 때는 봉사자들이 봉사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수혜자들에게 돌아갈 식권 2~3장이 빠지게 된다는 설명을 해줘요. 그리고 운영진들도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봉사활동 누락되는 친구들을 막고 있어요.

– 1인 봉사 시간은 어느 정도로 인정이 되고 있나요?
인력대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공강 1~2시간 내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3시간 이상 일하면 봉사자들도 봉사를 노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하고 있어요. 다만, 봉사시간을 좀더 원하시는 분에 한해서는 약간의 시간 추가는 가능해요.

– 사무국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총 23개 대학을 관리하다보니, 각 학교마다 현장 분위기를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각 학교마다 학생 이사를 두고 그 아래 운영진을 따로 두고 있어요. 단체가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무국이 구성된 케이스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무국에서는 현수막, 포스터를 통한 홍보, 급식표 배분, 새로운 대학 확장할 때 홍보비, 유니폼 등 각 운영비 및 운영자원금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십시일밥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봉사시간 등록, 기부금 영수증 처리 등 행정적 절차를 통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죠.
사무국에서 사업방향에 대한 큰 틀을 정하고, 1년에 1번 총회나 이사회를 통해 시스템을 결정하는 일을 해요. 누가 위, 아래라는 개념보다 봉사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십시일밥 자체가 봉사자가 없으면 운영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건 봉사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실무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앞치마를 사용하는 모습_사진: 십시일밥 제공)

– 봉사자들이 급식을 위해 항상 앞치마를 착용하는데, 십시일밥에게 앞치마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학교마다 급식 봉사를 하면서 앞치마를 입는 곳도 입고 입지 않는 곳도 있어 한 번 폐지되었다가 설문조사를 통해 80%가 앞치마 착용을 원해 재착용하게 되었어요. 외식업은 아니지만, 식당에서 앞치마를 입는다는 것은 손님을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앞치마라는 도구를 생각했을 때, 요리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데 십시일밥의 활동을 잘 표현해 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수혜받으실 분들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볼 수도 있고요.

– 앞으로 십시일밥을 통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으신가요?
저희 슬로건이, ‘자신의 공간 1시간을 모아 친구 알바 10시간을 줄여준다’는 거에요.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이 직관적으로 취약계층 학우에게 식권을 전달하는 행위지만, 이걸 넘어서 더 꿈꾸고 있는 가치는 식권을 줌으로써 가난한 친구에게 자신의 시간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현재 학비 지원이 대부분이고,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거의 없어요. 소득분위가 낮으면 정작 필요한 것은 생활비인데 말이죠. 제가 봉사한 것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대학생 절반이 아르바이트를 해요. 그런데 소비할 때 대부분 처음 줄이는 것이 유동경비인 식비에요. 십시일반은 본인에게 식비를 투자할 수 있게 해요. 십시일반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때, 십시일반을 통해 수혜를 받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졸업 후에 기부,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요즘 사회적으로 청년층이 새로운 빈곤층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현재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일을 지원하는 일이지만, 미래에는 학생들이 공동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비영리활동에 대한 투명성도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십시일밥은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5기로 1년간 재단의 지원을 받은 기업입니다. ‘나의 공간 1시간을 모아 친구의 알바시간 10시간을 줄여준다’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