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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활성화] 취미를 자신의 삶의 동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는 ‘백지장’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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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자신의 삶의 동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는 백지장

 

인터뷰/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답변/ 김차근 대표, 김동욱, 신호태 매니저

 

(사진 왼쪽부터 백지장 김차근 대표, 신호태 매니저)

기관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팀은 기존에 상업용도나 주거용도로 사용되지 않은 유휴공간에 월세를 내고 공간을 임대해서 공간 대여해주는 기업이에요. 주 고객은 공간이 필요한 덕후나 매니아층이 많아요. 특히, 콘텐츠 소비를 모니터 앞에서 하시는 분들과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만 있으면 모임할 수 있는 분들 많이 찾아오세요.

 

백지장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흰 종이처럼 미리 그림을 그리고 가공해서 상품을 주는 게 아니고 흰 종이 그대로 공간을 전달하는 느낌이에요. 저희는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느낌으로 회사를 기획했어요. 동아리와 모임이 많고 앞으로도 많아질 텐데, 공간이 부족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아리에서 팀원분들을 만났다고 하셨는데, 어떤 활동을 하던 동아리였나요?

예전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획자가 함께 인기척이라는 동아리에 참여했어요. 뭔가 능동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 새로운 일을 벌여보고 싶은 사람들끼리 전공지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나누는 동아리에서 만나게 됐어요. 이후에 우리끼리 새로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피벗하면서 백지장이 나왔습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호태 매니저: 처음 창업을 시작하게 된 건 제대 후 돈을 벌자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그 당시 동아리에서 창업으로 막 넘어오던 찰나였고 대림에 지하창고 하나가 있었을 시기였거든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도전해보고 공간이 제공하는 것을 통해 타인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주고자 시작했던 것 같아요.

김동욱 매니저: 저는 동아리 시절, 탐험하는 걸 좋아했어요. 1호점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었는데 동아리방만 있으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지금은 20대들이 각자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와 장비들이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실현할 기회는 공간이 없으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에게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것이 계기였어요. 그 중에서도 기회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자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됐고요.

김차근 대표: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 줄 수 있는 것 말고 꿈을 파는 가치들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아이다스, 슈프림 등 브랜드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고객의 충성심을 생각해 봤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정말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생각했어요. 저희끼리 동아리방이 있는 동아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행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때, 백지장도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만드는 가치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이용자들 가치 있게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창업하신지 몇 년째 되셨나요? 1년 전과 현재 변화된 부분이 있을까요?

김차근 대표: 창업한지 1년 정도 됐어요. 지금은 과거에는 지금처럼 왜 잘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창업 초기에는 제가 모든 걸 관여해야 할 것 같은 착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동욱 매니저: 실질적으로 올 해 초부터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노출이 많이 됐어요. 지난 겨울부터 공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요. 이전에는 그런 부분이 없어 사기가 떨어졌고 동아리로는 좋지만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고 있어요.

신호태 매니저: 작년에는 일주일에 한번 모여 회의하는 정도였어요. 지금은 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하고 싶어서 하는 일들이라 긍정적인 스트레스라 좋은 것 같아요. 마케팅이든 기획이든 다양한 측면에서 바쁜 게 좋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주로 백지장을 대관하는 사람들은 어떤 분들이고 주 타겟층이 있으신가요?

대관하시는 분들이 20대 초중반이라고 생각했는데 30대 초반까지 두루 찾아오고 계시고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지금은 방문자 연령대를 정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트위터를 많이 활용하는 10대 후반부터 대관하시기 때문에 홍보도 자연스럽게 되고 있는 것 같고,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의 고객 페르소나는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최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사람들이에요.

 

공간마련은 어떻게 하셨고, 공간 유지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올 해 초까지 같이 활동했던 윤소현이라는 친구 덕분에 백지장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작년 2월에 할아버지가 잘 운영되지 않을 것 같은 사업을 하려고 하신다고 연락이 왔고 이 친구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게 됐거든요. 저희 공간은 사용한 이후 손님들이 직접 뒷정리를 하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고 퇴실하시거나 아무래도 노후 공간을 활용하다보니 시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공간 유지에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운영하고 계신 공간이 총 몇 곳인가요?

현재 3개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대림이 1호점, 문래가 2호점, 신도림이 3호점이에요. 규모는 문래지점이 가장 커요.

 

공간 확장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확장을 결정하게 되셨나요?

함께일하는재단에서 도움을 받아 공간 확장을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어요. 대림은 월세공간이었고 문래는 수익쉐어로 대관으로 들어온 경우라 더 빨리 확정할 수 있었고요.

 

문래점의 경우, 공간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나요?

문래창작촌이 젊은층에 유행을 타서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문래 외에 2개 지점은 역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고요. 공간은 익숙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죠. 이러한 위치를 대상으로 앞으로 개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누구나 쉽게 지나칠 만한 곳, 항상 스쳐갔던 곳에 마련된 공간이라는 흥미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죠.

 

대관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대림에 위치한 공간은 물과의 전쟁을 치뤘고 여기서 승리했어요. 노후된 공간이다 보니, 누수가 예고없이 발생하거든요. 여러 공간을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손님들을 가까운 공간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파티나 전시의 경우에는 사람도 많고 전시물이 있기 때문에 돈으로 보상한다고 해도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한 서비스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올해까지 몇 번의 대관신청이 이루어졌나요?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85팀이 방문했고 약 1,900명 정도의 고객이 공간을 이용했어요. 대림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했고, 신도림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방문이 이뤄지지는 않았어요.

 

대관신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 웹페이지 통해 대관신청이 가능해요. 또 공간대여 플랫폼인 스페이스 클라우드 통해 검색할 수 있어요.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유입경로를 물어보면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대관예약을 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에요. 그리고 대관했던 분들이 남긴 이용후기와 트위터의 팔로우를 통해 간혹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백지장 김차근 대표, 신호태 매니저, 김동욱 매니저) 

 

앞으로 지향하는 목표나 포부가 있으신가요?

취미를 자신의 삶의 동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지면 이들을 대상으로 인프라(플랫폼)를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에요. 앞으로도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싶고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본이지만 임대 사업을 통해 무인캠핑장을 운영하고, 페스티벌을 할 수 있는 창고 등에 대한 임대사업을 고민하고 있어요. 똑같은 컨셉으로 7개 정도의 임대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공간 사업을 시도해 볼 예정이에요.

 

백지장은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육성사업 7기로 활동하고 있으며, 1년간 공간지원,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받게 됩니다. ‘취미를 자신의 삶의 동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고싶다’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