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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과 취약계층의 고용창출을 응원하는 기업, 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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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과 취약계층의 고용창출을 응원하는 기업, 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

 

인터뷰. 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 윤기상 대표

정리. 경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간단한 기관소개 부탁드려요.

저희는 복사용지, 화장지, 인쇄 및 출판물을 제작하는 사회적기업이며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입니다. 완전한 자체 생산 시스템과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추고 있기에 경쟁사에 비해 가격과 품질, 배달과 사전·사후 서비스 등에서 구매자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어 전국의 모든 지역에 안정적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배송 또한 교육과 훈련된 인력으로 가능한 면대면 직접납품을 시행하고 있으며 AS 요청 등이 있으면 전국 어느 곳이나 직접 방문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고객과 신뢰를 쌓아 충성고객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 번의 거래보다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재구매율이 높은 편입니다.

 

지금처럼 기업을 확장하는 동안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처음 사업을 인천 남동구에서 작게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7명으로 시작한 이 후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공장부지가 필요했으나 자금이 없었고 은행 담보대출도 어려운 실정이었죠. 그러다 임대료가 저렴한 인천 서구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인천 서구로 이사를 온 뒤 어느 정도 작업공간이 확보되었고 동시에 수주의 증가가 맞아 떨어져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제품군 가운데 사업 아이템으로 종이용지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소모품이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기업은 꾸준히 유지되어야 하는데 소모품은 사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학교장터,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의 온라인 쇼핑몰상에 카테고리를 올려놓고 지속적인 사업제안으로 현재는 학교장터가 많이 커진 상태입니다. 학교장터는 태동부터 저희 기관과 함께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함께 기관에 홍보해주기 때문에 저희 스스로 개별적인 홍보는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하실 때 종이브랜드 경쟁사에 대한 걱정을 하지는 않으셨나요?

저희도 일반기업에 경쟁사와 동일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가격 경쟁력이 있기 에 브랜드사와 경쟁하여 입찰을 따낼 수 있었어요. 저희도 입찰 전에 경쟁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됩니다.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공장이 돌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조원가와 인건비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사업이 망할 일은 없기 때문에 가격 정책의 폭이 다른 제품군에 비해 넓지요. 회사나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복사용지, 중질지 사업 외에도 사스, 메르스 사태 등을 거치면서 위생용품 사용량이 늘어나 화장지 사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종이사업이라기 보다는 위생용품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사용지는 사무자동화로 인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제품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직원분들 가운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분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운영하실 계획은 어떻게 하게 되신 건가요?

저희 기관은 노인, 장애인 인력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장애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구매제도, 사업개발비, 인건비 등 3년간 국가에서 지원을 받았는데 이러한 사회적인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지원들로 초반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홍보비도 지원받아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국가의 정책지원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국가의 도움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몸이 불편한 분들과 사업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사회적 지원을 통해 자리잡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사회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장애인 지역고용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 기관에는 중증장애인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니어들과 장애인들이 직원의 대다수이고 직원 전체 인원의 95%가 취약계층이지요. 채용 시에도 최우선 채용순위가 장애인 및 기타 취약계층입니다. 처음에는 장애인들과 같이 생활하는 데 있어 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장애인 직원들이랑 같이 일하는 걸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게 됐습니다. 자신의 회사처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노동을 통해 정신적인 장애도 잘 극복하면서 회사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니, 장애인들도 노동과 사회활동을 통해 사회성 지수가 높아지고 건강도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일반 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 분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사무직과 현장직의 업무 구분 없이 직원들의 장애 유형에 따라 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게 업무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노동 강도가 센 일이 아님에도 장애인 직원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겁을 먹고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자신의 의사표현도 잘 하지 못했던 장애인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이렇게 변화되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즐거운 근로환경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사표현도 서툴렀던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회사생활을 통해 점차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근로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역개발금고사업 지원금은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지인을 통해 알게 돼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1차 지역개발금고사업 지원금으로 임대보증금을 지원받아 인천 서구로 확장이전을 하게 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고양시 소재 인쇄공장을 시작하였고 2차 지역개발금고사업 지원금으로 인쇄기 리스비용을 모두 상환하여 신규사업을 확립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부지를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났고 처음 7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직원이 7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개발금고사업을 통해 임대보증금을 지원받아 사업규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어요. 또 2차 지원금을 통해 신규사업을 확립시킬 수 있었어요”

 

어떤 계기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신 건가요?

함께일하는재단에서 교육을 받아 사회적경제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2008년도에 한 번 경험을 쌓고 시작하게 되었지요. 설립할 때부터 함께일하는재단의 도움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부지 공간확보가 가능했으며 신규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자본이 없었다면 공장 확장이 불가능했고 투자도 없었을 테니까요.

 

지역개발금고사업을 통해 기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들도 진행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저희 기업이 금융서비스 지원을 받아 성장했기 때문에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으로 지역개발금고와 비슷한 사업을 지역 내에서 진행해봤습니다. 그런데 자금 회수가 어려워서 쉬운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되더군요. 저희가 이런 경험을 해보니까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서류만 보고 대부해주는 재단의 지역개발금고사업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업으로는 화장지 생산 장비 구입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무료급식소정기후원, 실버극장후원, 노인정후원 등을 꾸준히 하면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수탁 경영을 통해 사회적경제 단체 지원의 정책개발 및 지원사업발굴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저희같이 영세한 기관을 믿고 자금을 지원해 주는 재단의 지역개발금고 사업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지역개발금고사업이 어떤 부분에서 보완되길 바라시나요?

단기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단기금액을 맞춰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개발금고 사업을 통해 저희가 사업을 확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토지를 매입한다거나 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지역개발금고사업사업은 은행대출에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임대료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인 곳이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일이 늘어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장비를 구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장비에 우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토지 매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재단 지역개발금고사업과 유사한 성격의 기금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 있으신가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장애인정책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자금으로 10여 명의 중증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하였습니다.

 

부설로 사회적기업연구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 어떤 연구물을 생산해 내셨나요?

사회적기업연구소는 처음 서울 강남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박사 한 분이 연구소장으로 있었고 연구 성과물 덕분에 2012~2013년도에 사회적기업 가치측정 연구활동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박사분이 유학을 가게 돼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천 공장 1층에 사무실 공간을 다시 마련해 연구소장을 모시고 사회적기업 연구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올 한해 기관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었고 어떤 부분에서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시나요?

현재의 장소로 이사 온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1200평 정도의 규모인데 연간 안정적으로 경영이 가능한 정도의 생산 부지입니다. 시스템적으로도 완비가 되어있으며 자부심이라면 직원들이 점차 안정화가 되어가는 부분이 기쁨이고 회사를 통해 직원이 성장하고 있는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 중간지원 조직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세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들 가운데 국고지원만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활동에 국한되서만 할 게 아니고 사회계몽운동을 통해 인권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은 사회적경제 분야에 있는 분들이 해야 할 일이고 이런 일이야 말로 비영리 마케팅을 통한 비용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인식사업을 같이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교육들은 개인기업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사회적기업을 원하는 기관들이 사회적기업 장치 안으로 들어와야 안정적으로 사업이 운영될 수 있고 사회경제도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성, 인식개선, 사회적경제사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활동 및 사회계몽운동을 통해 인권을 보장해주는 일을 사회적기업 중간지원조직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앞으로 기관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고용창출을 늘리는 것이 저희 기관 최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는 사업 품목 외에 어떤 품목을 활성화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찾고 있습니다.

 

지역개발금고 사업은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로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반금융권 및 타 사회적금융지원사업에서 소외된 (예비)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금융지원사업입니다. 한국근로장애인진흥회는 지역개발금고사업에 참여해 초기 자본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사업을 확립했으며 중증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