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재단활동
친환경 소재 신발로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기업, ‘LAR’
2018.04.09
공유하기

 

친환경 소재 신발로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기업, ‘LAR’

 
 
글/편집. 운영지원팀 권오철 매니저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가죽, 유기농 면화, 나무껍질 및 원액, 천연 라텍스)로 신발을 만드는 소셜벤처 LAR(엘에이알). 2017년 4월 사업을 시작한 후 1년 동안 3번의 와디즈(WADIZ)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목표 금액보다 5,000% 이상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함께일하는재단과 한국전력이 진행한 <한전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당당히 선정되어 2018년 또 한 번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솔하면서도 겸손한 LAR(엘에이알) 계효석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LAR(엘에이알)을 소개해 주세요!
저희 LAR은 Look ARound의 약자로 “주위를 둘러보자”라는 미션을 가진 사회적 스니커즈 브랜드에요. 주위의 자연을 둘러보아 친환경 소재의 신발을 만들고, 주위의 사람을 둘러보아 보육원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어요.
 
                                                     
 

Q. ‘주위를 둘러보자!’ 소셜벤처의 미션이 브랜드명에 잘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소셜벤처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미국 유학 후 다양한 일을 하면서 제 꿈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어요. 소셜벤처를 시작한 이유는 2가지에요.
하나는 제가 미국에서 혼자 살면서 가족들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 보니 외롭다고 느꼈는데, 문득 정말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안타까웠어요. 그 후에 말레이시아, 미얀마, 알바니아 등으로 해외 선교를 가서 고아들을 만났는데,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도 담담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곳에 다녀온 후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열정이 생기면서 꼭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그와 같은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미얀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후, 삶의 목적을 찾았어요)

 

소셜벤처를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기업가의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었어요. 요즘 세대가 권력(힘)과 재력(돈)이 최고고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돈을 많이 벌고, 스포츠카를 타는 게 성공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위치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에 힘겹게 사는 사람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성공한 인생을 산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회적 스니커즈 브랜드 LAR(Look ARound)을 시작했어요.
 
Q. 다양한 사업아이템 중 첫 상품으로 왜 신발을 선택했나요?
사실 신발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사업아이템을 2번 정도 바꿨어요. 제가 원래 다한증이 심해서(지금은 수술로 완치됐지만) 장갑을 첫 번째 사업아이템으로 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셔츠를 생각했지만 그것도 뭔가 잘 안돼서 고민하다가, 재활용 소가죽으로 친환경 지갑을 만드는 지인과 대화를 하면서 그 소가죽으로 신발을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번득 생각났어요.
다음 날 바로 조사해서 1주일 뒤 부산의 공장으로 내려가 바로 사업을 진행했어요. 그 초창기 모델이 크라우드펀딩에서 소위 대박이 나서 지금까지 왔네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와디즈)에서 LAR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요)
 
신발에 집중한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몇 년 전 잘 나갔던 <스ㅇ누>라는 신발브랜드의 대표가 당시 성공한 청년사업가로 여겨지면서 많은 사람이 부러워했어요.
하지만 얼마 후 그 대표가 여러 문제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는데,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성공적인 청년사업가는 스스로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고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같은 사업아이템(신발)으로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일하고 있어요.

Q. 대표님께서 확고한 신념이 있으시네요. LAR의 소셜미션은 무엇인가요?
LAR은 세 가지 사회적인 미션을 품고 있어요. ①친환경 소재를 개발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②경력단절 여성분들을 고용해 기능성 신발을 제작하여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③수익금 중 일부를 보육원에 기부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LAR 신발을 구매하시는 분들께는 되도록 이러한 얘기를 하지 않아요. 저희는 신발 그 자체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Q. LAR가 목표하는 것과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일까요?
 LAR는 한국사회의 ‘성공한 삶’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해요. LAR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이란 ‘주위를 둘러보고 나누는 삶’이에요.
그러기 위해 일단 LAR이 더 알려져서 재정적, 체계적으로 안정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조금 벌더라도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LAR의 미션을 지키는 거예요. 지금은 LAR 사무실에서 가까운 서울 은평구 ‘선덕원’과 경기 고양시 ‘신애원’, 두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점차 지원할 보육원의 숫자를 늘려서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보육원에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싶어요. 더 꿈을 키우면 전 세계 보육원으로 확장하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의 펀딩으로 선덕원에 첫 기부를 할 수 있었어요)

Q. 전 세계에 후원하고 싶다니 대단한 목표네요. 현재 두 보육원에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선덕원’에는 갓난아기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이 약 55명 정도가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부모 없는 고아는 10%도 안 돼요. 나머지는 부모님의 폭력이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보육원으로 보내요. 그런 아이들은 마음에 상처와 분노가 있어요.

사업 시작 전에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덕원’에 가서 밥을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부족하지만, 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현재 아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례(茶禮, 차에 대한 예절), 합창단, 미술치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Q. ‘더 돕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는 대표님의 결심이 멋있습니다. 이번에 <한전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선정되셨는데 함께일하는재단과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요?
이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LAR 사업에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사회적경제 분야에 함께일하는재단의 영향력이 크고, 예전부터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저희 LAR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LAR의 소셜미션이 더 폭넓게 공유가 돼서 공감해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앞으로도 소셜미션으로 맺어진 브랜드와 소비자의 특별한 관계를 더 단단하게 형성하기 위해 정말 좋은 신발을 만들고 청년사업가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