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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주는 <몽작소프로젝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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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주는 몽작소프로젝트

 

인터뷰. 몽작소 이찬영 대표

글/편집. 운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안녕하세요. 몽작소라는 기관명이 참 독특한데요. 기관명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이: 청년 세 명이 창업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꿈‘몽(夢)’이라는 글자에 귀엽고 아직 어린 청년의 느낌을 담아 음악작업을 하며 꿈을 만들어가는 공장이라는 느낌에서 만든 기관명이에요. 음악콘텐츠로 꿈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의미를 알고 나니, 멋진 일을 할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기관 소개 부탁드려요.

이: 저희는 음악교육, 공연기획, 앨범 제작을 하는 기관이에요.지금 하고 있는 일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원을 제작해서 조금이라도 사회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개선시키는 일이에요. 그리고 현재 용산고등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밴드동아리를 케어해주는 일도 하고 있어요. 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음악강사들을 대상으로 공연기획을 해주는 일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제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특별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기존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은 사회적기업인 드림트리빌리지에서 사회공헌 차원으로 많이 이뤄졌어요. 그런데 이런 사회공헌 지원사업이 어느 특정 지역으로 무게가 실리다보니, 서울에서 음악을 통해 지원받아야 할 친구들이 소외받는 일이 발생했죠. 그래서 음악을 하는 서울쪽 청년들끼리 음악강사로 뭉쳐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이 몽작소프로젝트의 토대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음악관련 교육이나 공연기획을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저희의 모기업 드림트리빌리지의 영향이 컸어요. 드림트리빌리지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대표님의 가치관과 마음을 알게 되었고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알게 되고 그부분에 마음이 열렸어요. 또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회복되는 걸 제 눈으로 확인하니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회복되는 걸 제 눈으로 확인하니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건 언제부터인가요?

이: 음악을 하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 나눔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사로 4년 간 활동했고 올해 5년차로 접어드는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려면 경제적인 자립이 해결되어야 했기 때문에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경험삼아서 시작했던 일이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강사로 활동하면서 보람이 있었고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나의 취미생활을 가지면서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죠. 저희가 케어하는 청소년 학생들은 다문화,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또래 간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은데 음악을 하면서 서로 대화하고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교류함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은데 음악을 하면서 서로 대화하고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교류함으로써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활동할 청소년들 모집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가요?

이: 구청에서 연결해줘서 모집을 진행하고 있어요.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 공문을 보내고 연락해서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원하면 오디션을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사실 오디션을 볼 때는 학생의 실력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을 우선적으로 보고 선정하고 있어요. 지금 같이 음악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은 20명 가까이 되는데 취미와 전공으로 음악활동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음악레슨은 일 대 일 레슨으로 해주다보니, 강사도 많은 인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2시간씩 교육하고 있어요.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금액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이신가요?

이: 현재 아이들이 사용하는 악기는 강사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을 공유해서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악기구입에 사용할 생각을 했는데 개인소유물화 될 수 있는 부분에는 비용을 사용하기가 어려웠어요. 이런 이유로 기자재 구입은 못하고 강사들에게 조금의 비용을 주고 강사를 육성하는 쪽으로 사용하면서 강사 육성과 더불어 청소년들을 교육의 질을 더 높게 하고 있어요.

 

앨범제작도 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직접 앨범제작에 참여하시기도 하셨나요?

이: 드림트리빌리지 앨범 1집이 재작년에 발매됐는데 저희 강사들이 앨범작업에 많이 참여했고 음원도 등록이 된 상태에요. 앨범에 수록된 꿈여행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직접 가사를 썼고 강사분들이 곡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을 향한 저희들의 마음이 많이 담긴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앨범 작업 과정에서 의미가 있는 곡이나 직접 작곡하신 곡 중에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이: 임산부를 주제로 <양보하세요>라는 곡을 작곡했어요. 제가 생활 속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곡인데 지하철에 임산부가 탔는데 임산부 좌석에 배가 나온 중년의 성인분이 앉아계신 거에요. 그런데 자리를 양보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상황을 보고 가사가 떠올랐어요. 그 자리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당신 또한 배가 나와있겠지만, 아이를 위한 자리다. 당신의 배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런 형식으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꼬집어 작곡을 했어요.

 

공연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세요.

이: 학생들이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강사들이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강사분이 도와주기로 한 파트에서 강사분이 화장실을 갔다가 무대에 못 올라와 베이스(악기) 없이 연주하게 됐어요. 하필, 곡 이름이 컴백홈이었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강사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져서 무대가 끝난 후 무대에 올라가지 않고 집에 갔냐고 두고두고 회자된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에피소드 외에도 감동적인 경험도 있었어요. 어린 친구가 무대에서 드럼연주를 하는 중 잦은 실수에 용기가 없어져 곡을 연주하다 멈추게 되었는데 강사분이 무대 위로 함께 올라가 아이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같이 박자를 맞춰 공연을 한 기억도 있어요. 정말 그 당시의 상황이 뭉클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사회적기업으로 첫발을 내딛었는데 몽작소가 음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문제는 무엇인가요?

이: 대중들에게 음악으로 다가갔을 때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회적 문제를 유연한 가사로 풀어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임산부를 주제로 한 <양보하세요>라는 곡도 그렇게 만들어졌고, 가까운 지인들을 몰라보고 SNS를 통해 나를 드러내기에 치중하는 사람들을 보며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비판한 <원시인>이라는 곡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악으로 표현했을 때는 말로 지적할때보다 재미있고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적 변화도 음악 안에 있는 메시지로 전달해서 저희가 해결책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씩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추구하고 있어요.

 

사회적 변화도 음악 안에 있는 메시지로 전달해서 저희가 해결책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씩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추구하고 있어요

 

 

 

<양보하세요>

작사.작곡/ 이찬영

 

북적 북적 지하철 속

모두가 자리를 원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자리를 원해

 

그중에 빛나는 핑크색 자리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우리

누가 앉아 있을까?

 

그 자린 너의 것이 아냐

너 또한 배가 나와 있겠지만

아이를 위해 필요한 자리

너의 배를 위한건 아냐

 

덜컹 덜컹 버스 속의

모두가 불편한 자리

아침 저녁 출퇴근길

모두가 답답한 자리

 

때로는 남자 때로는 여자

그들이 주인공일까?

어린이, 어른, 청년들까지

모두 주인공일까?

 

그 자린 너의 것이 아냐

너 또한 배가 나와 있겠지만

아이를 위해 필요한 자리

워~

 

이곳의 많은 자리 가운데

너의 엉덩이가 쉬고 있는 곳

미래에게 양보하세요

핑크빛 세상이 펼쳐지도록

 

그 자린 너의 것이 아냐

너 또한 배가 나와 있겠지만

눈만으론 알 수 없을지 몰라

너의 배를 위한건 아냐

 

 

대중들이 인터넷을 통해 음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 몽작소만의 차별화된 사업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 음악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 자체가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인 실력은 뛰어난 곳이 많으니 가사에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 기업의 목표는 세대를 뛰어넘어 청년, 어린이, 어른들이 함께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에요.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 안에 저희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하려고 해요. 대중을 대상으로 한 흔한 사랑이나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가 아니라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상기시켜 주고싶어요.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 안에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하려고 해요. 대중을 대상으로 한 흔한 사랑이나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가 아니라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상기시켜 주고싶어요

 

 

앞으로 몽작소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은 어떤 부분인가요?

이: 음악교육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쉽지 않아서 기업을 대상으로 앨범제작이나 공연을 기획하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향후 버스킹푸드트럭을 운영하며 거리노래방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 음악쪽에 집중하려고 하니 좀 더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 생각해 보고 있어요.

 

몽작소프로젝트는 음악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소셜미션을 가진 기업입니다. 몽작소프로젝트는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8기로 선정되어 공간지원,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