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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야기

[함재 북적북적 북클럽] 2020년 04월편
2020.03.23

[함재 북적북적 북클럽]

함재 북(BOOK)적북적 북클럽(이하 북적북적)은 책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책을 좋아하는 함재 직원이라면 누구나 책을 추천하고 소개 할 수 있습니다. 재단에는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직원들은 일, 휴식,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억에 남는 문구와 함께 추천해주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 직원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을 만나보세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1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 제현주
#1
싫든 좋든 명함은 당신의 현재를 말하고 이력서는 당신 삶의 역사를 말한다, 당신 삶의 스토리는 늘 이렇게 일과함께 진행된다. 필연적으로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서효인

#1
당장, 빛나는 순간이 아닐지 몰라도, 너희는 너희의 금메달을 목에 걸거야.
그때도 금메달을 닮은 맥주를 같이 마시고 있으면, 참 좋겠다.
이렇게 쓰고 쑥스러워하고.
이러고 있다.
 
#2
어쨌거나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 누가 내 이름을 불러줬던가. 내 이름을 부르고, 또 불러서 끝내 응원할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었다. 나는 죽지 않고 태그를 피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움직이는 동작은 반짝이게 마련이다. 유니폼은 더러워지겠지만, 뭐 어떤가.
그런 반짝반짝한 더러움을 ‘런다운’이라고 한다.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1
문화인류학자로서 낮선 곳에서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은 인터뷰를 통해 상대 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알아보는 행위를 바탕으로 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낯선 이에게 말을 걸고 교류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포용해야하는 시간일 것이다. 낯선 문화와 사람에게 다가가는 시간은 나의 매력을 얼마나 어필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사람이 되는지가 영향을 미친다.

 

#2
연구라는 작업은 지적 전통을 좇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연쇄적 과정이다. 어제의 나를 의심하고 미래의 나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는 늘 자신에게 심리적 형벌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

#1
기술혁신은 대부분의 경우 노동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은 필요 없어진다. 또 단순한 노동은 누구나 가능한 일로 전락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제빵사도 마찬가지다. 이스트 없이는 빵을 못 만들게 됐을 때 제빵사는 ‘이스트의 부속물’이 되는 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되면 제빵사라는 이름의 ‘부속물’은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존재가 된다.
 
#2
이윤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겠다는 의미, 즉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종업원, 생산자, 자연, 소비자 그 누구도 착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돈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올바르게 쓰고, 상품을 정당하게 ‘비싼’ 가격에 팔 것이다. 착취없는 경영이야말로 돈이 새끼를 치지 않는 부패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다.
 
#3
우리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능하다면 시골에서 우리처럼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면 더 좋겠다. 꼭 그 길이 아니어도 자기 안에 있는 힘을 키우고, 땅과 터를 다지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면 좋겠다. 우리 안의 힘이 당장에 꽃을 피우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자신을 키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만개하는 날이 오지않을까? 쉬지 말고, 싫증 내지 말고, 자신을 연마하면 길은 열린다.
 
책섬 / 김한민

#1
내가 터득한 기술은 가능한 오래 핑퐁을 하는 법.
조바심이 나도
애가 타도
근질거려 죽겠어도
계속 게임을 하는 거야.
몸이 기록할 때까지 계속.
그럼 나중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될테고
끌고 다니면서 산책까지 할 수도 있지.
너가 있는 세계 밖의 반응도 살필 수 있고
무한한 수의 세계들과 접속 할 수도 있어.

 

편집. 모금개발팀 박초롱 선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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