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K2인터내셔널그룹, 나리유키 축제에 가다
2015.09.25
인연이 닿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K2인터내셔널그룹, 나리유키 축제에 가다



나리유키(なりゆき)의 뜻은 ‘흐름과 형편에 따라’
 



더위가 절정으로 다다른 8월 어느 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나리유키(なりゆき)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나리유키 축제는 청년지원 민간단체인 K2인터내셔널그룹이 주최한 행사로, K2의 27년 도전과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입니다. 이번 축제는 올해 매진했던 한일청년지원단체 교류사업을 메인세션으로, 니코마루 소셜팜 탐방, K2 여름축제, 한일청년포럼 청년무죄 시즌2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습니다. 나리유키란 사전적으로는 ‘형편, 경과’라는 뜻이지만 ‘인연이 닿는 대로 그 흐름에 맡긴다’라고 유연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축제의 제목을 나리유키 축제로 한 것은 K2인터내셔널그룹의 역사를 그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K2인터내셔널그룹의 역사가 바로 ‘나리유키’
 



27년 전 요트회사에 다니던 카나모리 카츠오 현 대표가 기업사회공헌 차원으로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이 참가하는 크루즈 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후 청년들은 나아진 삶을 살기보다 다시금 고립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카나모리 대표는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지원 방법을 고민하다 K2인터내셔널그룹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 후 27년 동안 K2인터내서널그룹은 많은 청년의 고립을 해결하고 자립을 돕는 일을 벌여왔습니다. 니코마루식당과 카페, 오코노미야키콜럼버스 등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먼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물론, 니트?히키코모리 청년들을 고용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간적 일자리이자 훈련의 장으로 활용하는 영리함을 선보였습니다. 공동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K2인터내셔널그룹의 기숙사, 스텝 및 지역 아동들을 지원하는 뽀뇨뽀뇨아동클럽, 지역주민이 버린 땅을 개간하여 농장을 만들고 식당 등 사업장에 사용할 식자재를 생산, K2인터내셔널빌딩 옥상양봉을 통해 꿀 생산 등, K2인터내셔널그룹의 사업을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흐름과 형편에 따라 하나둘 만들어 온 것’이라는 나리유키 뜻에 참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코하마 부시장을 포함한 공무원, 청년 지원 관련 연구자, NPO활동가, K2인터내셔널그룹 출신으로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 K2인터내셔널 방식의 사업을 추진 중인 활동가, 지역주민, K2인터내셔널그룹 가족 등 1,100명에 달하는 축제 참석자들은 K2인터내셔널의 역사를 지켜봐 온 이들이기에 축제의 구성원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K2인터내셔널그룹이 지역사회 안에서 얼마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일청년포럼 ‘청년무죄 시즌2’ 공동개최

 



한일 양국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일청년포럼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총 8번의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포럼의 주제는 일, 빈곤, 니트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직접적이고도 다양한 문제들이었습니다. 9번째 포럼이자 일본에서 처음 진행하는 한일청년포럼이 이번 축제의 메인세션에 배치된 것도 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과 한국에서 니트 청년을 지원하는 대안교육기관 공간 민들레, 사회적기업 유자살롱과 한일청년포럼 기획단, 청년지원부서를 신설하여 청년지원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성북구, 성북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나리유키 축제의 메인세션을 위해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 단체는 청년 주거, 사회적기업, 마을만들기, 청(소)년 지원자 육성정책 등 한일청년포럼 내 각 분과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열띤 토론을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청년지원에 대해 ‘끝까지’ 이야기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나리유키 축제를 마치며
 



박원순 시장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영상 축사가 오갈 정도로 이번 나리유키 축제는 한일 양국의 청년지원 단체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K2인터내셔널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축제이자 일본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일청년포럼이라는 것 역시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며 K2인터내셔널그룹이 지난 27년 동안 청년 지원을 위해 힘써 온 역사가 일본 곳곳에서 복제되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를 꾸미고 선전물을 붙이며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땀 흘려 애쓰는 이들 중에는 청년지원 수혜자로 들어온 청년도 있고, 지원 수혜자의 가족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구성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축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바로 K2인터내셔널그룹이 가진 ‘나리유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일청년포럼과 축제 기간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는 것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청년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앞으로 놓인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K2인터내셔널그룹 소개

@설립 목적 : 가정문제, 따돌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
여 고립되어 있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청(소)년 사회성 강화와 자립을 위한 기술, 복지서비스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

@주요 사업
– 공동생활 : 공동생활기숙사 운영
– 복지지원 : 펠로프 장애인자립작업장, 하타라보 취로이행지원사업소
– 청년자립, 취업지원 : 쇼난?요코하마청년서포트스테이션, Y-mac요코하마 견습센터 운영
– 상담지원 : 등교거부, 히키코모리 상담, 부모상담 지원
– 해외 체험 :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한국
– 고용창출 : 오코노미야키콜럼버스, 니코마루 식당, 알로하키친
– 육아, 아동지원 : 뽀뇨뽀뇨아동클럽, 육아SPOT 쿠스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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