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기업 사회공헌 공통지표 개발
2006.04.14
[보도자료 : 주요 기업과 학계 공동, 기업 사회공헌 공통지표 최초개발 / 전국경제인연합회, 20051025]


– 137개 기업 사회공헌의 실태를 통한 표준화 작업과 가이드라인 개발
– 기업 사회공헌 초보 기업, “어떻게” ” 얼마나” 하면 되는지 참고 가능
– 기업 사회공헌의 개념과 정의, 계층간의 인식조사 차이 등 다각적 연구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한국비영리학회(회장: 박태규 연세대 교수)와 함께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0개 기업과 함께 多학문적 공동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월 24일(월)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삼성, 현대·기아자동차그룹, LG전자, SK텔레콤, KT, 한화, 포스코, 교보생명, CJ, 이랜드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과 사회복지, 경제, 경영 등의 교수 연구진들이 공동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각 기업들이 독자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면서 상호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표준화를 위한 공통적인 지표를 개발해 적용하자는데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활동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기업간 공통의 지표가 없어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개별 기업 자체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상태였다. 이에 기업 사회공헌의 건전한 발전과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모든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자율 체크리스트로서 지표를 개발하기로 주요 기업 10개사가 2005년 2월에 최초 합의하여 시작되었으며, 특히 현재 국제적으로 2008년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ISO에서 추진하고 있는 CSR 표준화 작업에 대한 국내 기업 스스로의 대응의 시작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2005년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연구진간 회의만 16차례,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사회복지단체·학생 및 주부 등 주요 계층별로 5차례에 걸쳐 포커스인터뷰를 하였으며,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10개 기업 실무진과는 심층인터뷰와 워크샵 등 7차례의 합동회의를 갖고 3차례의 중간발표회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 현장의 상황이 반영된 개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본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진과 실무진이 함께 지난 4월에는 일본을 방문하여 이와 유사한 관련 지표의 개발 여부를 확인하고 관계자들과의 심도 있는 토론을 가졌다.


이러한 경과를 거쳐 마련된 본 프로젝트에서는 1차적으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개념과 정의, 영역 등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부터 기업, 소비자, 시민단체 등간의 기업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이해의 차이 등을 조사하여, 사회적인 욕구와 기업의 활동이 조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사회발전을 위한 기업 시민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자원을 활용해서 사회문제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공익적인 제반 활동이므로 사회복지뿐 아니라, 문화, 학술, 체육 진흥, 환경 등을 포괄하여 일반인들이 사회복지 활동에 국한해서 생각하는 기업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하여 정의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리된 주요 내용의 한 예로, <기업 사회공헌 비용 산출 및 항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소요된 제반 비용을 포함해 산출하나, 법인세법상의 기부금 항목 중 다음의 <미포함> 항목은 제외하고, 통상 기부금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포함> 항목은 합산 산출하기로 했다.


[[ 기업 사회공헌 비용=법인세법상 기부금 인정항목-<미포함 항목>+<포함 항목> ]]

1. 미포함 항목
①영리를 목적으로 한 스포츠, 문화·예술(ex: 프로스포츠구단 등)
②법적 의무부담이 있는 비용(ex: 각종 법정 기금 등)
③종업원 등 기업 내부 구성원을 위한 지출(ex: 사내복지기금 등)
④비즈니스와 관련된 각종 회비(ex: 경제단체 회비 등)

2. 포함 항목
①기업이 직접 수행한 사회공헌 사업 비용(영업 등의 비용으로 처리가 되더라도 사회공헌적 성격인 경우에 해당함)
②기업이 직접 수행한 임직원의 자원봉사에 사용된 각종 경비


이와 함께 각 기업별로 상이하던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실적 관리에 대한 산출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향후 통일된 기준으로 실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지표안 참조)

구체적인 지표를 도출하기 위해 본회와 연구진은 주요기업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기업 상황에 적합한 기업용 설문지를 마련하고 7월에 조사를 실시, 137개 기업의 데이터를 회수하여 지표개발의 기초로 삼았다. 이와는 별도로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인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마케팅 전문가가 마련한 설문지를 마련하고 이 역시 지난 7월 학생, 직장인, 주부 등 각 계층별로 조사를 실시하여 700여개의 데이터를 회수하였는데,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설문지와 기업용 설문지에서 공통적인 항목을 통해 상호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본 프로젝트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137개 기업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 실태를 근거로 매출액별, 업종별 등의 기업군별로 자신의 속한 기업의 사회공헌 실태를 한눈에 보고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스스로 사회공헌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항목의 예로는,
– 기업 사회공헌의 철학 및 전략 유무
– 기업 사회공헌 저해요인 평가
– 기부시 의사결정 기준 유무
– 지원단체 선정 기준
– 사회공헌 총 지출액의 적정 비율(세후 이익대비)
– 활동 영역별 비중
– 사회공헌 평가 시스템의 유무
– 전담 조직 유무 및 전담자의 전문성
– 종업원의 인센티브 제도
– 자원봉사 활동 예산 지원
– 임원의 참여 비율
– 연간 자원봉사활동 참여 비율 및 시간 등이 있다.


또한 이번 연구의 또 하나의 주요 테마인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기업 내부의 조직력 강화 등의 목표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소비자들은 “기업의 인식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5점 척도에 4.01로 매우 높아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총 687명이 응답했으며, 기업이 사회공헌을 잘하고 있느냐라는 수행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6점 척도에 2.93으로 나타나 “보통” 이하의 답변이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비율에 있어 우리나라 기업(0.17%, 2002년도)이 일본 기업(0.13%, 2002년도)보다 높은 비율로 자원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현실에 비해서는 그 이해가 다소 낮아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소비자 등 일반 시민들은 기업의 본질이 영리 추구에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을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더 윤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하며, 그런 기업의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자신의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는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시혜적·자선적 활동이라기보다는 기업의 전략적 활동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본 프로젝트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발전을 위한 첫 시도로서의 의미를 넘어, 계속적인 수정·보완 작업과 후속 연구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지표로서의 확고히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첨부] 1. 효율적인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추진을 위한 기업 사회공헌 지표(index)안(案),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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