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제1회 뜨네프(TNeF, Transcultural Network Festival) 축제를 가다!
2014.12.29
 

제1회 뜨네프(TNeF, Transcultural Network Festival) 축제를 가다!

지난 12월 11일부터 3일 간, 다문화극단 (주)샐러드가 주관하는 제1회 뜨네프(TNeF) 축제가 문래동 다문화극장 샐러드붐에서 열렸습니다. ‘뜨네프(TNeF)’란 트랜스컬처 네트워크 페스티벌(Transcultural Network Festival)의 약어로, 한국사회에서 문화다원주의(Multiculturalism)를 넘어 문화횡단주의(Transculturalism)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주)샐러드의 의지가 담긴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다원주의가 한 사회 안에서의 다양한 민족과 국적, 언어와 종교의 공존을 이야기해왔다면, 문화횡단주의는 그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집단 간 차이를 가로질러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 (주)샐러드 박경주 대표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축제는 예술 장르의 구별, 한국인과 외국인의 구별, 극장의 내부와 외부, 배우와 관객의 구별 등 다양한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습니다. 12/11(목)에는 실험영화 감독 이장욱과 사운드아티스트 임초예의 필름&노이즈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필름 영사기의 전원과 포커스를 조작해 이루어지는 이장욱의 퍼포먼스과 더불어, 샐러드붐 극장을 사전촬영해 작업한 이장욱의 영상과 밤의 문래동 철공소 및 샐러드붐 극장, 영사기 등에서 따온 임초예의 노이즈 작업이 조화를 이룬 다원예술 공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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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금)에는 네팔 무용가 어니마 싱, 필리핀 퍼포머 로나 드 마테오, 한국인 음악가 이태원의 협동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습니다. 샐러드붐 건물 옥상에서 공연되는 어니마 싱의 춤과, 극장 안에서 이태원이 스크린으로 그를 보며 연주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즉흥 잼 공연이 첫 무대를 열었습니다. 이어 이태원은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패러디해 망가진 기타를 끌고 다니고, 관객들이 먹을 찍어 자신의 셔츠에 글을 쓰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나 드 마테오가 이태원의 즉흥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과 더불어 현장의 관객들을 참여시키는 무대를 펼치며 둘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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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마지막날인 12/13(토)은 (주)샐러드의 이주민 예술가 단원들이 선보이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 춤과 노래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의 흥겨운 공연 이후에는 네팔의 여성 이주노동자 자조모임 ‘우먼포우먼’에서 준비해오신 풍성한 네팔 요리를 공연자 및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우먼포우먼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먼포우먼은 한국 내 네팔 여성이주노동자 자조모임으로 가정폭력, 실직 등 위기에 처한 여성 이주노동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적을 초월해 보다 많은 여성 이주노동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 우먼포우먼 모니카 타칼리 대표

    이어 소극장이 위치한 문래동의 직장인밴드 ‘아카시아’의 신나는 공연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관객들의 열광적 반응으로 준비된 레파토리가 끝나고도 노래가 계속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본 행사를 주최한 사회적기업 (주)샐러드는 문화다양성 확대 및 문화예술이민자 일자리창출이라는 사회적 미션과 함께 2009년 창단된 이래 다양한 다문화 공연 및 교육 컨텐츠를 제작 · 운영해 온 기업입니다. 필리핀, 베트남, 몽골, 네팔 등 여러 국가의 이주민예술가들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초 다문화극단이기도 합니다.

(주)샐러드는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의 후원으로 다문화극장 ‘샐러드붐’의 내부 설비를 새롭게 보수 개관하고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상·하반기 5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무료 기획대관을 통해 (주)샐러드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이주민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대여,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운영, 이주민 공연예술아카데미 운영, 국제교류사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계를 허무는 실험들을 계속 하면서 샐러드의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자 한다”는 박 대표의 포부와 같이, 앞으로 (주)샐러드가 내딛는 종횡무진한 걸음이 한국 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기를 희망합니다.

(주)샐러드 02-2254-0517 www.sala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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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샐러드는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 SE 희망씨앗전파사업’에 선정된 기업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 SE 희망씨앗전파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재)함께일하는재단이 국내의 다문화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 및 사업자금을 지원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자립 가능한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사업입니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본 사업을 통해 2013년 총 10개, 2014년 총 8개 다문화 (예비)사회적기업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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