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향기로운 희망을 품은 자리, [KEPCO 희망카페] 빈자리 카페
2013.12.18

 
함께일하는재단은 한국전력공사(KEPCO)와 함께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KEPCO 희망카페] 설립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리(주)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10월 23일 <빈자리(Bean Zari) 카페)>의 개소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자리(주)의 김경인 실장을 만나 그동안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빈자리 카페 개소식(위), 9호선 선유도역 인근에 위치한 빈자리 카페(아래)>
 
 
함께일하는재단(이하 재단) /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가 오픈한 지 약 한 달쯤 되었는데, 손님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일 방문자가 몇 명 정도 되나요?
자리(주) 김경인 실장(이하 자리) / 11월 11일에 정식으로 오픈한 이후, 하루 평균 30~40명 정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 중 10명 이상은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하셨고요.
 
재단 /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찾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빈자리 카페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자리 / 자리(주)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zari.corp)을 통해 ‘좋아요’ 누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고, 선유도점 페이스북(www.facebook.com/cafebeanzari)도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자리(주)는 젊은 기업인만큼,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는 선유도 주변의 직장인이나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빈자리 카페 페이스북>
 
 
재단 / 빈자리 카페를 운영하는 자리(주)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기 청소년과 함께 카페사업을 진행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자리 / 빈자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리(주)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자리(주)는 그동안 카페운영 및 사내 카페테리아 설치 등 카페 사업은 물론, 원두 판매와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 교육이 있는데, 일반인 1명이 교육을 받으면 1명의 위기 청소년에게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는 나눔의 1+1교육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60여 명의 무료 교육생을 배출했습니다. 자리(주)의 이런 활동은 신바다 대표의 비즈니스 철학과 카페 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바다 대표가 위기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2008년 자신의 고향인 부천에 카페 음자리를 직접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카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인천 자활작업장인 카페 립 1, 2호점의 컨설팅과 운영을 맡으며 위기 청소년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에 참여하며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2011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과정 1기로 선정되어 자리(주) 법인을 설립했고, 카페 립 2호점을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쌓이면서 현재의 자리(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재단 / 빈자리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도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회적기업답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실장 / 자리(주)의 무료 바리스타교육을 통해 배출된 위기청소년 중에는, 특히 쉼터에서도 나와야만 하는 19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경제적, 정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로 나와야 하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이런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빈자리 카페 선유도점에서 함께 일할 인턴사원을 모집했고, 최종 2명이 선정되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결혼이주여성 1명을 선발하여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자리(주)에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단 / 빈자리 카페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자리 / 오래된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갓 볶은 신선한 원두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가 특징입니다. 다양한 메뉴도 갖추고 있는데, 정성이 가득한 베이글 샌드위치(단품 2,800원/세트 4,500원)와 쿠키, 생초콜릿 등은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입니다. 앞으로 선유도점에서는 시즌 메뉴를 개발하거나, 연말을 맞아 카페를 대관해드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빈자리 카페 선유도점 모습.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재단 / 빈자리 카페처럼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리 / 사회적기업 또한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적기업들이 정부나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는 일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식동물과 같이 연약한 모습으로는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겠지요. 앞으로 사회적기업도 힘을 가지고 당당히 경쟁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며, 그런 창업팀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재단 / 앞으로 빈자리 카페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면?
자리 / 빈자리 카페는 위기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터이자, 정서적 자립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곳을 찾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느끼고, 후원에 참여하는 등 자리(주)의 소셜 미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앞으로 19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쉼터이자 외국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위기 청소년들이 자립하는 동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동시에 외국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도 운영해 공간 운영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청소년들이 더 큰 세상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빈자리 카페 선유도점은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위해 마련되었다>
 
 
재단 / 김경인 실장님의 말씀에서 (주)자리와 빈자리 카페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선유도점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계신 전영수씨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고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전영수 / 2013년 10월부터 빈자리 카페의 바리스타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자리(주)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빈자리 카페 준비과정부터 함께 했습니다. 운영 방향성을 공유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카페 운영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고,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빈자리 카페에서 근무 중인 바리스타 전영수 씨>
 
 
재단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전영수 /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인턴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빈자리 카페에서 열심히 배워서,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웃음).
재단 / 사장님께서 꼭 이 내용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그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빈자리 카페에는 커피와 사람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갓 볶은 커피향이 카페 전체를 휘감고,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손길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빈자리 카페가 위기 청소년들을 감싸 안는 따뜻한 자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한국전력공사(KEPCO)와 함께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KEPCO 희망카페] 설립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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