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희망카페 빈자리 인터뷰
2013.12.15


  2013년 11월 11일. 예비 사회적 기업이자 다수의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자리가 공기업인 KEPCO의 지원으로 함께일하는재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희망카페 빈자리’를 개소하였다. 한 지 한 달이 되었을 즈음, 다시 한 번 방문하여 그간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함께일하는재단(이하 재단) 안녕하세요. 함께일하는재단입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가 오픈한 지 약 한 달쯤 되었는데 오늘 방문해서 보니 손님들이 많이 오셨던데, 하루에 몇 분 정도 방문을 하시나요?
김경인팀장(이하 김팀장) 11월 11일에 정식 오픈한 이후 하루 평균 30~40명 정도 방문 해주시고 계신데, 그 중에 10명 이상은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해 주고 계십니다.


 
  재단 카페 빈자리가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면 대단한 것인데, 특별한 홍보 노하우라도 있을까요? 
  김팀장 기존에 자리가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zari.corp)을 통해 좋아요 누르기 홍보를 진행 중이고, 선유도점 페이스북(www.facebook.com/cafebeanzari)도 새롭게 오픈하였습니다. 자리(주)는 젊은 기업인 만큼,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찾아주시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주변의 직장인이나 근처 아파트 단지 지역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하려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단 카페 빈자리 선유도점은 공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상생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카페라 들었습니다. 자리(주)는 어떤 회사이며, 이러한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 텐데요.
  김팀장 카페 빈자리를 운영하고 있는 자리(주)는 위기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입니다. 자리(주)는 그동안 카페운영(카페 음자리 부천점/자리공방 홍제점/카페 빈자리 선유도점) 및 사내 카페테리아 설치 등 카페 사업은 물론, 원두 판매와 커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 교육이 있는데, 일반인 1명이 교육을 받으면 1명의 위기 청소년에게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는 나눔의 1+1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60여 명의 무료 교육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자리(주)의 이런 활동은 신바다 대표의 비즈니스 철학과 카페 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바다 대표는 스스로 위기 청소년 출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2008년 자신의 고향인 부천에 카페 음자리를 직접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카페 사업을 시작하였고, 2010년 인천 자활작업장인 카페 립 1,2호점의 컨설팅과 운영을 맡으며 위기 청소년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에 참여하며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1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과정 1기로 선정되어 자리(주) 법인을 설립하였고, 카페 립 2호점을 아무 대가없이 인천카톨릭재단에 무상 기부한 바 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쌓이면서 현재의 자리(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재단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도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회적 기업답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팀장 자리(주)의 무료 바리스타교육을 통해 배출된 위기청소년 중에는, 특히 쉼터에서도 나와야만 하는 19세 이상의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경제적/정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로 나와야하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이런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카페 빈자리 선유도점에서 함께 일할 인턴사원을 모집하였고, 최종 2명이 선정되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 중에서도 1명을 선발하여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카페에서 일할 직원의 경우, 직접 손님을 응대하고 서비스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 서비스 교육 등 많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함께 일하는 인턴사원들이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자리(주)에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이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단 카페 빈자리 선유도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팀장 오래된 단독주택을 재활용한 빈티지하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카페 메뉴는 물론, 갓볶은 신선한 원두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가 특징입니다. 또, 저렴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베이글 샌드위치(단품 2,800원/셋트 4,500원)와 쿠키, 생초콜릿 등은 선유도점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 할인 메뉴입니다. 앞으로 선유도점에서는 한겨울 맛있는 군고구마를 판매하거나, 연말을 맞아 카페를 대관해드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단 카페 빈자리처럼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어떤 준비를 하면 될지 한 말씀 해주신다면?
  김팀장 사회적 기업 또한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적 기업들이 정부나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는 일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식동물과 같이 연약한 모습으로는 비정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겠지요. 앞으로 사회적 기업도 힘을 가지고 당당히 경쟁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며, 그런 창업팀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재단 앞으로 카페 빈자리가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김팀장 카페 빈자리는 위기청소년을 위한 경제적 자립의 일터이자, 다양한 소통과 정서적 자립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카페 빈자리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후원에 참여하는 등 자리(주)의 소셜 미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카페 빈자리에서 일하는 청소년 중 쉼터에서 떠나야만 하는 19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쉼터이자 외국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존에 없던 모델로, 위기 청소년들의 쉼터에 외국인 게스트들이 함께 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입니다.



  재단 김경인 팀장님의 (주)자리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럼 선유도점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계신 전영수씨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고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전영수 2013년 10월 15일부터 이곳에서 선유도점의 개업을 준비하며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앞으로 선유도점이 운영될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고, 준비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할 수 있는 기본을 닦는 과정이라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인턴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재단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전영수 빈자리 카페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배워서,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웃음).
  재단 사장님께서 꼭 이 내용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꼭 그렇게 되시길 바라며,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춰두기에는 너무 예쁜 카페 빈자리였다. 갓 볶은? 커피향이 카페 전체를 휘감고 있었고,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카페 빈자리와 같은 많은 사회적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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