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창원여성의전화 대표를 맡고 있는 승혜경입니다. 창원여성의전화는 다문화가족방문상담사업을 기획하고 2008년 12월 1일부터 가온빛나누미 다문화가족방문상담 파견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상반기 방문상담사업을 평가하면서 다문화가정이 현재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특히, 상담과정 중 정보 부족과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를 방치하여 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자폐 증상을 보이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상담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 정말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현재 방문상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담선생님들께서는 자체적으로 study와 직무교육을 실시하며 다문화가정의 특수한 상담의 노하우를 개척하고 계십니다. 물론 현재 활동하고 계신 상담선생님들은 모두 상담 관련 자격을 필하신 분들로 다년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은 상담선생님들이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이기도 합니다.

다문화 가정은 현재 내부적으로 가족들간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시댁과의 갈등 등, 배우자간의 차이로 인한 다툼, 한국문화에 대한 가족들의 빠른 동화 요구 등으로 많은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합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직접 만나고 상담하는 상담선생님들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이에 제가 상담선생님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 바로 ‘비폭력 대화’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폭력적인 대화를 극복하고, 비폭력 대화를 통해 진정한 평화와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폭력적인 대화 방법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는지 밝히면서, 비폭력 대화가 우리 사회와 각 개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비폭력 대화의 매력은 우선, 우리 모두가 원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평화로운 삶과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틀을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기가 쉽고, 상대가 이 대화방법을 몰라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화방법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상호작용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자기 자신의 감정과 내적인 욕구를 심층적으로 들어주고 이해함으로써 내적인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내국인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족들이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조직과 기관들, 특히 상담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P.S. 상담선생님들께 이처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을 구비하여 두고 항상 열람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 다문화가정의 전문상담가로 우뚝 서실 수 있게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 (사)창원여성의전화에 『비폭력 대화』를 비롯 신청해주신 5권의 책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