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시니어케어매니저 인터뷰, 신당동성당데이케어센터
2017.01.18

시니어케어매니저 인터뷰, 신당동성당데이케어센터 

 

사진. 경영기획팀 심재군 매니저

질문/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매니저

답변. 이종민,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이번 시니어케어매니저 릴레이 인터뷰는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 가운데 최고령이신 이종민 선생님 팀을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시설 어르신들과 연배가 비슷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으실 것 같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과 함께하시면서 많은 감정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또한 50세 이후의 삶, 함께하는 삶에 대해 항상 고민하시면서 사회적으로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찾고 계시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를 통해 두 분이 목표로 하고 계시는 진정한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종민 선생님께서는 시니어케어매니저 가운데 가장 고령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아직까지 어려운 점은 없어요. 왜냐하면, 수년 전부터 실버건강 관련 자원봉사를 해왔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기 때문이에요. 신체적, 정신적인 활동을 함께해야 실버건강관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 활동으로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정신적 활동으로는 전문지식을 요하는 실버건강 관련 자원봉사를 합니다. 사회활동을 통해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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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1. 인지프로그램 중 어떤 수업 내용에 센터 어르신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나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수업 내용이 노래인지 그림그리기인지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당일 어르신들의 컨디션에 따라 수업에 대한 반응이 다르니까요. 상황대처가 목표이고 준비한대로 수업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럴 때 수업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좋아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저희가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재인 “동행”이나 “산수유람”에 관계없이 매 시간 끝날 때마다 시니어 대상자들께서 수업이 끝나는 걸 많이 아쉬워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사정하고 또 사정해서 교재를 회수합니다. 시니어 분들도 그날 그날 기분이 다르기 때문에 당일 기분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상 시니어들께서 재미있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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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성당데이케어센터에서 시니어 분을 교육하는 모습)

  1. 선생님이야 말로, 시니어가 시니어를 돌보는 형태인데 처음 시니어케어매니저에 참여한다고 하셨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권장해 주었어요. 우선, 본인이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고 인생의 후반부에는 동년배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가족들의 반응은 차후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저희 친정 어머니때문이었는데 병석에 계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나이든 이후의 삶을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50세 이후의 삶,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10년 전부터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들을 조금씩 해왔고 시니어케어매니저는 사회가 받아들여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케어라는 건 예방의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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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언제까지 활동하실 계획이신가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102세까지 하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설정한 데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요. 미국에서 한 여성은 102세까지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제 롤모델이 되었어요. 그리고 생물학적으로도 노쇠는 본인만의 건강관리 비결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기회가 된다면 끝까지 할 생각이에요. 사회적으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해서 찾을 거에요. 기관에서 강사로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생각이에요. 사회적기업을 공부할 때, ‘체인지 메이커’라는 말이 굉장히 좋았고 제가 변하고 주변을 변하게 함으로써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할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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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고 그러한 활동들이 현재 도움이 되고 있나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실버 대상 자원봉사를 지금까지 해오고 있어요. 현재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수업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이전에는 미술디자인 관련 일에 종사했어요. 직업 자체가 피드백이 중요했기 때문에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과 작업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소통능력에서 큰 도움이 되었고 미술심리를 같이 했던 게 어르신들과 그림그리기를 하면서 수업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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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1. 미술디자인 관련 일에 종사하셨을 당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셨고,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신데 대상층에 따른 차이가 있을까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충분히 대상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르신들은 학생들에 비해 이해도는 낮지만 어르신들과 교감을 한다고 생각하며 수업을 진행해요.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 인지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센터에 있는 분들한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인지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수업을 준비하되, 개인별 특성의 차이가 있으므로 그 특성에 맞게 개인별로 정서적인 지원을 하고 필히 개인별로 과정 및 결과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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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건강, 인지활동 지원 프로그램 진행 모습)

  1. 현재 몇 개의 요양시설에서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저희는 총 3개의 기관에서 5시간 동안 활동하고 있어요. 신당동데이케어센터에서 2시간, 신당동성당에서 1시간, 남산실버복지센터(요양원, 데이케어센터)에서 2시간 활동하고 있어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보충하자면, 데이케어센터 3개소(신당 A, B/ 신당동성당), 요양시설 1개소(남산실버복지센터), 주야간 보호시설 1개소(남산실버복지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제가 행복하게 느끼는 것은 다양한 요양시설에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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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있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활동하는 동안 직무에 대한 보람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셨나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센터 가운데 87세 정도 연세가 되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손을 사용하지 못해 처음에 활동 참여에 어려움이 있으셨어요. 센터에 방문할 때마다 손도 주물러 드리고 하다보니 조금씩 손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되셨어요. 또한 말씀을 잘 안하시던 분이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말을 조금씩 하시면서 노래도 따라 부르실 때 정서적인 보람을 느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몸이 편찮으시지만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려는 분들이 있어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아요.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활동을 하니까 늘 보람된 것 같아요. 시니어케어매니저가 케어할 수 있는 인원이 너무 많다는 점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 것 같아요.

  1. 지난주에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시니어케어매니저 보수교육을 진행했는데 재단에서 교육을 진행할 때 보다 어떤 점이 더 좋으셨나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유한킴벌리, 함께일하는재단, 시니어케어매니저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사에서 진행한 보수교육은 그런 측면에 있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공동체의식이 더 높아졌고 유한킴벌리 사업 발전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고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집에서 거리가 멀긴 했지만 평소에 진행했던 보수교육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직접 유한킴벌리 사업장도 볼 수 있었고 담당자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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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니어케어매니저 보수교육을 사전에 받고 데이케어센터에서 시니어분들을 교육하시면 수업에 도움이 되시나요?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적용해 본 사례가 있으신가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보수교육에 대한 시연을 본 후에 보완점 등을 찾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해요. 좋은점은 취하고 미진한 점은 보완하기 때문에 수업에 도움이 돼요. 기관마다 특성이 다르고 대상자의 편차도 있어 응용은 하지만 적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보수교육은 시니어케어매니저들끼리 만나서 교류하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팀의 애로사항을 보는 게 도움이 되고 적용사례는 없지만 응용사례는 있어요.

  1. 교육을 통해 내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들의 변화된 사례를 통해 본인이 더 놀랐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어르신을 대할 때, 직접 가까이 대했던 순간이 없었는데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스킨십도 서슴없이 하고 어르신들과 교감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1. 함께일하는재단과 프로그램을 하며 좋았던 점이 있으셨는지, 유한킴벌리나 함께일하는재단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해주세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 대상들에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고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린 것이 프로그램을 하며 좋았어요. 대상자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개인별 증상의 편차가 달라 교육시간이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실천하고 있는 활동들이 좋고 일할 수 있는 역할과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해요. 처음에 파일럿으로 시작된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향후 사업이 지속가능하다면 어떻게 보완하여 운영하실지도 궁금해요. 1개의 프로그램 당 1명의 시니어케어매니저가 7~8명의 어르신을 담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점에 아쉬움이 있어요.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면, 활동영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기반되어야 할 것이고 프로그램 세분화와 시니어케어매니저 동원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는 사업의 확장성 및 지속성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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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번에 인터뷰를 진행하셨던 김미자, 강남용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께서 선생님들께 질문을 주셨는데요. 우선, 강남용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모르는 분들끼리 한 팀을 이루었는데도 조화롭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김미자 선생님께서는 시설 어르신들과 연세가 비슷하신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으신지 질문드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종민 시니어케어매니저: 임상순 선생님과 각자 업무를 분담해 활동하고 있고 서로 간에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보완해서 활동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설 어르신들과 연배가 비슷하기 때문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친근감이 생겨 공감이 쉽고 더 정성껏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처음부터 호흡을 맞춰 나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함께 활동을 하면서 조화를 이뤄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이종민 선생님께서 시니어분들과 연배가 비슷하시기 때문에 선생님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1. 다음번 릴레이 인터뷰에 참여할 팀을 추천해주신다면 어느 팀이고, 어떤 질문을 드리고 싶으신가요?

임상순 시니어케어매니저: 남자 두 분이 한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계시는 이정희, 진재근 시니어케어매니저 팀의 활동이 궁금해요. 남자가 한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데 있어 장, 단점은 무엇인지, 지속가능하기 위한 남성 시니어케어매니저의 활동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질문드리고 싶어요.

 

<신당동성당데이케어센터 최지수 사회복지사의 한마디!>

신당동성당데이케어센터에서는 약 9개의 다양한 외부강사님들의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장점은 어르신들의 정서 공감 및 이해하시는 시니어의 연령층 강사님들이 항상 체계적으로 활동을 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이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하시어 어르신들의 상태의 적합한 수업을 진행하시는 걸 볼 수 있어 열정이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만들어주신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 그리고 열정적으로 활동을 해주시는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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