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지원] “어르신들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시니어케어매니저로서 자부심과 소신을 가질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해요”
- 2017.09.01
“어르신들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시니어케어매니저로서 자부심과 소신을 가질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해요”
질문/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매니저
답변. 김경희,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함께일하는재단과 유한킴벌리가 시니어들의 건강증진 및 인지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시니어케어매니저 지원사업이 제2막을 열었습니다. 5개월 간 총 76개 보호시설에서 1기 시니어케어매니저들이 열심히 활동해 주셨고 이런 열정에 2기 시니어케어매니저들도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2기로 선정된 총 30명의 시니어케어매니저들은 1기 시니어케어매니저들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김경희, 정노희 2기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을 만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5월 말까지 간호조무사로 활동했어요. 나이 때문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주로 활동했고요. 그래서 치매 대상자들의 상태와 처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2010년에 노인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이 어려워 연령제한이 없는 간호조무사 활동을 생각하게 됐어요. 간호조무사로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일했지만 요양보호시설에서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퇴직하게 됐어요. 계획 없이 일을 그만두고 퇴직하다 보니, 쉬는 동안 공허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일을 하면서 오는 보람과 생활을 위한 경제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제 예명은 정담이에요. 정답게 담소하자는 의미죠. 2014년 에 마지막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는데 앞으로의 새로운 삶을 설계해야 된다고 생각했죠. 인생 이모작이라고 하잖아요. 개인적 사정과 함께 필요해서 직업상담사, 진로상담사와 같은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러나 흥미를 못느껴 창의활동지도사, 토탈공예지도사 등 자격증도 취득했죠. 그러면서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에서 강사양성과정 교육을 수료하고 곧바로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에서 교육받은 내용으로 치매예방교실 봉사활동을 하였어요. 지금은 총명학교 봉사와 함께 치매예방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니어케어매니저는 어떻게 알고 신청하게 되신 건가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여전히 나이로 인해 도전이 쉽지 않았고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시니어케어매니저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하던 중에 기관에서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추천해 주셔서 지원하게 됐어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활동과 연관이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교육도 꼭 받고 싶었어요. 치매와 관련된 교육이라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죠.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이전에 요양원에서 활동했던 경력들이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나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노인병원의 90%가 치매어르신이에요. 치매에서 나타나는 행동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니어케어매니저 일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전의 간호조무사 경험이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는 편이에요. 현재 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크게 없지만 알고도 지나쳤거나 모르고 놓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활동하는 동안 성실한 마음으로 진행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간호조무사와 시니어케어매니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가지 활동은 내용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요. 시니어케어매니저는 프로그램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간호조무사는 불편한 몸과 마음을 케어해 드리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일을 5년 간 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해 보셨는데 이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으신가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데이케어센터 치매어르신 대상 활동은 처음이에요. 7월부터 시니어케어매니저 2기로 활동했으니 이제 수업을 진행한 지 4주가 되네요. 치매예방을 위한 창의작업활동 강사로 어르신을 대했을 때는 인지능력이 좋으신 분들이라 서로 흥미를 느끼면서 했는데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을 대면하다 보니 처음에 어색한 느낌도 있었어요. 첫날 강의는 걱정도 많이 됐죠. 그런데 어느 정도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아지고 그에 따라 저도 힘을 받고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시니어케어매니저에 지원하면서 기대했던 것들이 많이 충족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선발했을 때 처음에는 50명 안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30명 안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충족이라는 마음보다는 훗날 혹시라도 마주할 상황에 대한 대비차원으로 생각해도 된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처음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치매예방교실에서만 활동했고 이쪽 계통의 경험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는데 시니어케어매니저로 선발되어 교육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교육과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교육 받은 이후에는 30명 안에 꼭 들고 싶다고 생각했죠. 체력적으로는 많이 어렵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저한테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수업 자료 없이 강의를 진행하셔야 하니, 개인적인 역량이나 특기 활동이 중요할 것 같은데 관련 분야에 대해 따로 공부하거나 활동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각 센터별로 일정과 시간이 정해져 있어 현재는 다른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창의활동지도사, 종이활동, 큐브 등 이전에 배운 것들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수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으려고 하고 있는데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호응이 좋은 것 같아요. 수업 첫날에는 태극종이비행기 만들기를 했는데 종이접기를 하면서 태극문양에 대해 설명해 드렸더니 어르신들이 알고 계신 부분이라 호응이 좋았어요.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퇴직 후에도 제가 하고 있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어요. 마지막 근무지는 출판사 회계경리 업무였는데 이전의 경력을 바탕으로 직업이 구해지다 보니 관련 분야에서 업무를 하게 됐어요. 하지만 재미있게 하는 일은 아니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시니어케어매니저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일을 하다가 계획 없이 쉬게 되자 공허하고 우울감도 있고 불쾌한 마음이 들었고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활동하기로 했어요.
혼자 수업을 하시는 것보다 파트너와 함께 수업을 진행할 때 좋은 점이 있나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파트너 선생님이 요양원 쪽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고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 많이 의지가 되고 편안해요.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수업 준비는 두 분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자료 공유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총 20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워크북 내용 가운데 저희가 판단해서 뺄 것은 빼고 넣을 것은 넣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어요. 교육 내용 중에서 어르신들이 알고 계신 내용은 반응이 좋아요. 과거에 본인들이 했던 활동들을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금요일에 수업이 끝나면 상왕십리역 쉼터 의자에 앉아 다음 주 진행할 프로그램을 상의하고 헤어져요. 워크북을 기준으로 하지만 그대로는 진행할 수 없어 추가적인 내용들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친 후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게 되시는데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을 통해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결국은 저도 곧 80~90세가 될 거라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어요. 제가 어느 날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죠.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을 아직 오래하지는 않아 큰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배운 활동들을 이후 요양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던 이유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에요. 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중증환자들도 몇 분 계시는데 말을 시키니까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이 있었어요. 지금은 센터 분위기에 익숙해지느라 모두 파악하지 못했지만 어르신들 내부에 많은 기억들이 침체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기억들을 되새겨 주면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쪽 길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해요. 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후에도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재단이나 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재단과 기관 담당자 간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이 필요해요. 또한 시니어케어매니저의 역할과 기관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므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도출할 수 있고, 이 사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재단, 기관, 시니어케어매니저 간 원활한 소통과 존중이 또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수업 중에 말을 안하고 참여가 적은 어르신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한테 더 관심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알면서도 지나치면 안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기관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실천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니어케어매니저로 임하는 앞으로의 포부를 알려주세요.
김경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불러 줄 수 있는 그런 브랜드 가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면 다른 기관에도 잘 알려져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 즈음에는 치매 분야의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어요.
정노희 시니어케어매니저: 저희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에는 담당하는 기관에 계신 어르신들이 기쁨을 누리고 치매가 진행이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중단되거나 호전되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그 분들이 도움을 얻지 못하면 활동하면서도 힘이 안날 것 같아요. 그래야 저희도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을 진행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니어케어매니저로서 자부심과 소신을 갖는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해요.
[참여기관 나야 나~ 나야 나~~]
답변. 시립동부치매주간보호센터_최명덕 주간보호팀장
(시립동부치매주간보호센터의 최명덕 기관보호 팀장)
기관소개 부탁드려요.
온누리복지재단 산하기관중 노인복지를 통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있는 시립동부전문요양센터 병설 시립동부데이케어센터입니다.
시니어케어매니저 육성사업 1기에 참여하신 기관인가요?
이번에 처음 참여하게 됐어요. 유한킴벌리가 사회환원 차원에서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시니어 사업을 하기위해 참여기관을 선발한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올해 꼭 신청해야겠다고 기다리고 있었고 인근 데이케어센터에서 신청하시는 걸 보고 지원하게 됐어요.
작년에 다른 기관에서 참여한걸 보시고 신청했다고 하셨는데, 시니어케어매니저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달 받으셨나요?
인근 성동구 모임에 참여해서 알게되었고 성동데이케어센터 1기 시니어케어매니저들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해들었어요. 데이케어센터는 홍보효과 부분이 취약해 자원봉사 연계가 힘든 측면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외부자원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됐죠. 저는 데이케어센터의 프로그램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해왔지만 데이케어의 특성상 외부기관을 영입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어요. 이런 때 시니어케어매니저 육성사업에 기관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센터에서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어떤 건가요?
신체,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병해해서 하고 계세요. 센터에서 진행하는 유료강사 프로그램이 사전에 짜여 있어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과 사전에 미팅 했을 때 이런 상황에 대해 전달드렸어요. 하지만 인지활동 프로그램 이외에도 준비해 오신 부분들에 대해 자유롭게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니어케어매니저 분들은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셨던 경험이 있고, 정년퇴직하시고 지속하여 활동하시는 걸로 알아요.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활동에 대한 열정도 있으시고요.
재단에 바라는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일자리 창출 관련해 재단이 시니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경력단절, 고령자 분들을 대상으로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센터에 파견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현장에 투입되신지 얼마 안된 분들도 있어 기관의 특성이나 어르신들의 성향을 알아가고 어르신들의 집중도를 향상시키면서 호응을 이끌어 내는 부분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르신들의 성향 및 특성에 대한 중점교육을 재단에서 해주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치매어르신들과 일반 복지관의 어르신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련시설에서 정년퇴직을 했더라도 직접 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면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르신 노년기 특성을 이해하면 어르신들을 수업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고 수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내일에서On편지] 친구편 "응답하라 1990! 나눔동창회를 열다"
- 목록으로
-
[일자리 지원] “봉사로 하는 일들도 복지실천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르신들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