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다리가 되어 드릴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해피에이징”
- 2018.01.16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다리가 되어 드릴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해피에이징”
인터뷰. 해피에이징 권경혁 대표
글/정리. 경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기관소개 부탁드려요
저희는 노인 낙상사고 예방을 미션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16년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기관이었고 그 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낙상예방 관련한 제품사업 개발을 진행했어요. 서울시 예비사회적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손잡이, 접이식 매트, 실버카 세 가지 제품을 OEM으로 개발했고 처음에는 낙상예방 교육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제조업으로 변환했어요.
낙상예방 교육사업에서 제조업으로 사업을 변경하게 된 계기가 있는 건가요?
처음에는 낙상예방 관련 교육사업을 시작했는데 수익률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금액이 사업을 유지할 만한 정도는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수익 창출을 통해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교육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니어케어 양성사업과 관련해서 낙상예방 교육을 경로당 등 지금도 진행하고 있어요. 보조용품을 유통하는 방식도 정체성의 불분명함과 수익률 등으로 인해 직접 oem 형태로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고 제품 개발까지 이어지게 된거죠.
(어르신 낙상예방 매트)
어른들을 위한 낙상예방 사업을 하게 된 이유와 이런 사업을 사회적기업과 연계시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사연이 있었는데 2014년도 봄에 어머님이 화장실에서 균형감을 잃으셔서 미끄러져 다치셨고 그 후 후유증이 오래 가셨어요.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별세하셨죠. 자식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하다가 그 다음해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후 우연한 기회에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알게되었고 여기에서 함께일하는재단이 시니어사업에 전문성이 있다고 추천을 받아서 재단에서 진행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했고 제가 가진 아이디어를 통해 낙상사고 예방이 사회적으로 노인복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노후를 맞는게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하는 사업이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근원적인 빈곤노인 문제와 선진국에 비해 낙후한 노후제도의 악순환을 케어하고자 사회적기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어요. 육성사업이 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으로는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어르신들의 가정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100가구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해 드렸어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노후를 맞는 게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진행하는 사업이 근원적인 빈곤노인 문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전에도 노인관련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노인관련 사업을 해본 경험은 없었고 시장조사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시장조사와 마케팅 도와주는 일들을 한 경험이 있어 중이 제 머리 깎는 심정으로 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데 있어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이전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시니어와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셨고 현재 시니어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낙상예방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나서 노년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자리 제공사업으로 노년플래너라고 일종의 양성과정이 있어서 시니어들과 함께 수강했어요. 은퇴한 시니어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었는데 2명 정도는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도 정원 외로 뽑아서 이곳에서 55세 이상의 시니어분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시니어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건강, 취미생활을 3개월 정도 배웠는데 나이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어르신들의 상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당시 지식과 네트워킹이 실제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실버산업이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수익창출은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해요. 주로 우리나라 실버사업, 고령친화사업은 베이비부머라는 전쟁이후 세대가 노년으로 편입되는 2023~2027년이 되어야 시니어사업이 가시적인 산업으로 성장할 것 같고 시기적으로는 아직 멀었지만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일자리, 취미관련 서비스업이나 여행, 의료산업 등은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고요.
낙상예방 제품판매와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교육교재는 직접 만드신 건가요?
교육교재는 낙상의 위험, 본인의 몸이 얼마나 노화가 되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낙상과련 협회에서 만든 측정법으로 5분만에 노화 측정을 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요. 다리 근력과 균형감각 등 정도를 측정하는 포맷으로 걸음걸이와 속도를 파악해서 측정하는데 전체 12점 만점에서 평균 6~9점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낙상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일반적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낙상예방 효과를 측정하는 것보다 위험도가 높은 분들이 본인문제로 인식해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측정도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낙상예방 교육교재는 일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낙상예방 효과를 측정보다는 위험도가 높은 분들이 본인문제로 인식해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측정도구로 개발됐어요”
(어르신 낙상예방 운동예방법이 나와있는 포스터)
안내책자 체크리스트를 직접 시도해봄으로써 자가 예방 또는 처치까지 가능할까요?
처치보다는 사전 예방장치로 효과적이에요. 실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대부분 여성 어르신 분들이 낙상예방으로 인한 문제가 더 커요. 폐경기 이후 근손실로 인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죠, 더 정확한 체크리스트 작성을 위해 노인재활학과 선생님을 찾아가 내용 등을 정리했고 기본적인 낙상문제에 관한 부분은 이 책자에 잘 실려있어요. 낙상문제는 자연스럽게 노화에서 기인하는데 본인의 노화정도를 알아보고 측정하는 부분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요. 사고 이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관련해서도 교재에 낙상예방 운동프로그램의 내용을 추가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운동으로 낙상을 예방하고 보조용품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낙상예방이 단지 어르신들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은데 전 세대가 낙상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이 있다면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미끄럼방지 매트 설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기들이 있는 집도 그렇고 매트가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거든요. 전 세대라고 하기보다 빠르면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근력강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복지관에서는 60~80대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망라해 계시는데 이렇게 나이든 후에 예방을 준비하는 것보다 조금 더 일찍부터 준비하면 건강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해피에이징에서 바퀴를 활용한 낙상예방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번에 출시된 실버카가 있고 캐리어 형태의 보행차를 개발 중에 있어요. 실버카를 공부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일본의 고령화 사업으로 인해 우리나라보다 바퀴 개발이 많이 발전해 있어요. 그래서 실버카의 국산화가 어렵죠. 현재 실버카에 사용되는 바퀴의 원자재가 일본을 거쳐 조립 전단계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형태에요. 실버카에 있어 바퀴의 크기, 고무의 재질 등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에 따라 바퀴가 마모되는 수준이 달라지거든요. 우리나라는 노인의 빈곤이 가장 큰 문제인데 어르신들이 오래쓸 수 있는 바퀴를 활용한 제품들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실버카에서의 바퀴는 저에게 있어 노인복지, 노인빈곤과 관련된 의미를 가진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외 가방, 디자인 등은 두 번째 문제고 노인의 보행수준을 높여주는 점에 있어 중요한 건 바퀴인 거죠.
(해피에이징에서 제조되는 어르신 실버카)
점차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시니어 계층이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업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신가요? 올해 새해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낙상예방뿐만 아니라 치매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낙상예방 사업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치매예방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치매예방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저희가 다뤄보고 싶어요. 낙상에 대해 얘기하러 가보면 치매에 대한 부분도 어르신들의 건강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노인 전반의 건강복지 문제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낙상예방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치매예방, 우울증 등의 전반적인 노인 건강복지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낙상예방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 대한 부분도 어르신들의 건강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노인 건강복지 사업을 고민하고 있어요”
해피에이징은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6기로 활동했으며, 1년 동안 공간지원,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낙상예방 교육 및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보행수준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리의 역할을 하며 행복하게 나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기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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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유자전거 시스템 개발과 자전거 교육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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