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반려견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회사, ‘워키도기’
2018.04.18

 


반려견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회사, ‘워키도기’

 

글/편집. 운영지원팀 권오철 매니저

 

국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4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하여 2019년 3조 원, 2025년에는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서비스도 늘고 있는데, 그중 반려견 보호자를 대신해 반려견의 산책과 돌봄, 교육을 해주는 서비스 회사가 있어 함께일하는재단이 만났습니다. 반려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회사 ‘워키도기’의 김용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워키도기 김용재 대표와 그의 반려견이 서로 교감하고 있다)

 

Q. 워키도기? 무전기 이름처럼 들리는데.. 회사를 소개해 주세요.
– 반려견과 함께 걷는다는 의미와 Walky-Doggy라는 라임을 살려 기업명을 정했어요. 워키도기가 개발한 반려견 돌봄 애플리케이션(앱, App)인 ‘우프(Woof)’는 바쁜 반려견 보호자를 대신하여 반려견의 산책, 돌봄, 교육을 하는 서비스에요. 다시 말해 정규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취업취약계층을 도그워커(반려견 산책 도우미)로 양성하고 반려견 보호자와 도그워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에요. 워키토키랑 헷갈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저희 이름을 제대로 알 때까지 더 열심히 해야죠.
 

Q. 도그워커라는 단어가 생소한데, 어떻게 반려견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 20살 이후, 남들과는 다르게 살고자 했어요. 그래서 방위산업체로 군생활하며 저축한 돈으로 제대 후 3년 정도 동남아, 뉴질랜드, 멕시코, 미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그러다 미국 서부여행 중 샌디에이고(San Diego)의 한 공원에서 많은 사람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게 신기해서 물어보니 견주가 아니라 도그워커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도그워커 서비스를 알게되었고 한국에 돌아와 강아지를 직접 키워보니 정말 저를 대신해 반려견을 돌볼 도그워커가 필요하더라고요.
복학 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열정을 점점 커졌어요. 그러다 문득 도그워커 서비스가 생각났고 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켰어요. 사실 지금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이 사업을 하는 게 아니에요. 일하며 알게 된 고객과의 인연이 오래가다 보니 이 사업의 매력에 빠진 거죠.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더 많은 사람에게 저희 서비스를 알려서 더 많은 인연을 맺길 기대하고 있어요.
 

Q. 반려견 서비스 중 ‘산책과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반려견을 키울 때 산책과 교육만 잘 수행되면 강아지를 버릴 이유가 없어져요. 에너지가 많은 반려견이 작은 공간에 갇혀 있다면 집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당연하지요. 산책은 강아지의 에너지 발산을 돕고 사회성을 늘려주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해요. 하지만 산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에요. 체계적인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야 해요. 교육을 통해 규칙을 알려주는 거예요. 이 규칙은 인간이 편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목적이에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은 모두 보호자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김용재 대표(좌측)와 도그워커 그리고 도그워커 교육강사(우측)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있다.)

 

 

Q. 반려견 산책과 교육을 돕는 도그워커는 주로 어떠한 분들이 하시나요?
– 현재 약 280여 명의 도그워커 수료생이 있고, 100명 정도 활동하세요. 그중 77%가 여성분들이고 이분들 중 반 정도는 경력단절 여성분들이세요. 또 전체의 18%가 시니어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도그워커를 양성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에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경력단절 여성분들이 생각났어요. 스스로가 원하는 시간 동안에 일을 할 수 있고, 즐거운 일을 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지요. 그리고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일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시니어 분들도 많이 지원하세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라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지켜보니 잘하시더라고요. 도그워커라는 직업이 정년퇴직이 없으니 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도그워커가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서비스 정신, 주인의식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도그워커분들은 반려견이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이고, 이 생명을 일정 시간 동안 교육하고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Q. 우프 서비스에 대해 반려견 보호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 많은 분이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도그워커가 반려견을 산책하며 일지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를 읽으며 같이 산책하러 간 것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또 어떤 반려견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줄고 문제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도 해요.
이러한 결과는 반려견과 도그워커, 반려견 보호자가 서로 믿으며 좋은 유대관계를 생성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그워커 분들도 서비스 만족도가 높으신 것 같아요.

Q. 재단과 진행하는 ‘소기업 비즈니스 성장지원사업’으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 워키도기는 보호자와 반려견의 행복한 공존을 도와 해마다 발생하는 10만 유기견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어요. 함께일하는재단과 유한킴벌리가 지원하는 ‘소기업 비즈니스 성장지원사업’은 저희 같은 소기업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워키도기와 함께하는 도그워커분들의 성공이 곧 저희의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도그워커가 더 활성화되어 그분들의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반려동물은 행복만을 주는 존재예요. 행복을 주던 존재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불행을 주는 존재로 변해서 유기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 사람의 잘못된 기준으로 발생하는 일들이지요. 반려견을 위한 충분한 산책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길 바랍니다.
반려견에게 보호자는 안전한 집이에요. 그리고 목줄(리드 줄)은 어디를 가더라도 반려견이 다시 안전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와 동시에 보호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끈이라고 생각해요. 리드 줄은 반려견과 보호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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