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문제를 제품에 입히는 기업 EERT를 만나다
- 2018.11.26
환경문제를 제품에 입히는 기업 EERT를 만나다
인터뷰. EERT 오재현 대표
취재/편집. 운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EERT 오재현 대표가 업사이클링 소재인 청바지를 들고 있다)
“환경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손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매일 입고 있는 옷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일 거에요. EERT의 출발도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8기로 활동하고 있는 오재현 대표는 일상의 고민에서출발하게 된 창업 시작의 배경을 소감으로 대신했다.
“이전에 쇼핑몰과 커피숍을 함께 운영하면서 디자이너를 하는 친구를 만나게 됐어요.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환경문제와 리사이클이라는 부분에서 관심사가 맞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창업을 시작하게 됐죠.”
본인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이 개인의 창업경험을 바탕으로 만나면서 새로운 창업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회적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어 작년에 터치포굿에서 진행하는 업사이클링 공모전에 나가 소방호스를 활용해 슬립온 슈즈를 제작했는데 우승하게 됐어요. 터치포굿은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기로 활동했던 기업인데 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업분야가 있으니 지원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려주었죠.”
‘많은 중간조직 가운데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회적기업 분야 창업은 저에게도 첫 도전이라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멘토링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싶어요”라며 기관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EERT가 만드는 제품은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컸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또한 상품이 갖는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개성있는 앞치마가 만들어진 모습)
“지금은 청바지를 재활용한 앞치마를 제작해 와디즈에서 펀딩을 기획하고 있어요. 다양한 소재 가운데서도 청바지를 선택한 이유는 청바지를 염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문제, 옷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가스배출 등에 대한 부분을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펀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알려나가는 EERT는 리바이스 청바지만을 활용해 앞치마를 만들고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많이 버려지는 청바지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사이클을 위한 많은 소재들은 어디서 구하는지 궁금해졌다.
“소재는 집하장에서 수거하는데 폐지 줍는 노인들이 계셔서 그분들의 일자리를 보호하면서 소재를 구하고 있어요. 모든 생산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숙련된 분들의 도움이 필요해 동대문구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하는 에코리폼사업장에 속한 시니어분들의 도움도 받고 있어요.”
(에코리폼사업장에 속한 시니어분들이 청바지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오 대표는 에코리폼사업장에 속한 시니어분들의 급여는 낮은 수준인데 펀딩을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인센티브가 발생하면 이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이 본인이 만든 앞치마를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또 그는 현재 에어백 소재로 만든 가방과 소방호스를 활용한 에어팟 케이스 제작을 논의중에 있다고 했다. 다양한 재활용 소재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EERT만의 차별성에 대해 물어봤다.
“간단한 소재를 활용해 단순한 공정 작업을 거쳐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요. 리사이클 제품은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고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가격 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것이 저희만의 계획이에요. 특히, 저희 제품은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품을 만들 때 자투리가 거의 나오지 않아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대한 오 대표의 생각을 물었다.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는 재활용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런 걸 볼 때, 디자인쪽으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면 리사이클 제품도 충분한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EERT만의 사업 차별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오재현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창업 초기단계라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최우선 목표이고 지금과 같은 활동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요. 그리고 EERT의 브랜드를 프라이탁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만들고 싶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EERT의 제품들이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식되어 승승장구 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청바지 업사이클링 와디즈 펀딩에 참여해 주세요~! 참여기간: 11월 26일(월)~ 12월 24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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