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의 가치를 ‘사람’에게서! _ 양천 센터 송년 네트워킹 파티
- 2013.12.26
일의 가치를 ‘사람’에게서!
_ 양천 센터 송년 네트워킹 파티
지난 12월 19일 늦은 5시, 서울 동자동 상상캔버스에는 한겨울의 한파를 뚫고 온 양천센터 소셜벤처 팀원들로 서서히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 한파가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을 정도로 훈기가 넘치는 이곳에서 소셜벤처 선후배들이 모여 한 해 동안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다독이는 송년 네트워킹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는 양천 입주팀 BeKind(비카인드)의 구수한 트로트 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지구를 지키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결성됐다는 BeKind의 어벤저스 팀은 공연 수입 전액을 저소득층 진로교육에 쓴다고 하니 지구를 지키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양천 입주팀 서로아트의 깜찍, 발랄, 상큼한 봉사단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여중, 여고, 여대생들로 구성된 서로아트팀은 수십 번의 봉사 공연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어 네트워킹 파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3기 5팀의 공감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자연과사람들 배준상 대표의 ‘창업경진대회 슈퍼스타V 왕중왕전 출전기’였습니다. 편백나무로 환경 장난감을 만드는 자연과사람들은 나무의 결이 올라오지 않게 가공하는 기술을 인정받아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배 대표는 해외진출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전략과 함께 지적장애인 10명을 고용해 최저임금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월 중에 다운증후군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목공 진로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거라고 하네요. 탄탄하게 굴러가는 자연과사람들의 활동에 모두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음에는 알로하팀 김지영 대표의 ‘직장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 중’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김지영 대표는 특이하게 자신의 ‘3’과 관련된 인생스토리를 보여주며 창업기를 설명해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혼과 싱글맘, 취업사기 등을 거치면서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면면이 ‘DOTS’가 되어 이어졌고 결국 자신의 재산이 됐다고 합니다. 김지영 대표의 마지막 한 구절을 옮깁니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는 저지르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벗어나 항해를 떠나라.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고 탐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다음에는 Co-Working 공간인 상상캔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의 ‘통 큰 투자, 만들고 유지하기’ 발표가 있었습니다. 신 대표는 ‘좋은 아빠, 엄마들이 계속 일하게 하면 어떨까?’ ‘그들이 큰일을 내면 어떨까?’라는 상상으로 은퇴한 중장년층의 경력 나눔 학교를 계획했다는데요. 결국 그를 실현하기 위해 코워킹 + 인큐베이팅 + 컨설팅 + 공간공유(대관) + 네트워킹 공간 + 연구사업 등이 가능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중소기업진흥원에서 받은 대출이자가 신경이 쓰이지만 사업을 하면서 일의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상상우리’의 ‘상상’은 상부상조 즉, 사람이 만나면 뭐든 할 수 있다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데요. 가장 소중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신철호 대표는 “과거에는 의사결정은 과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돈과 시간으로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내용이 만나서 예술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 하지만 과신하지 마라”라는 충고를 선후배들에게 남기며 발표를 끝냈습니다.

다음으로는 기브원 권준오 대표의 ‘창업 1년 차,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기브원 권 대표는 함께일하는재단 매니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3기들에게 ‘안녕들하십니까?’라는 편지를 써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프레젠테이션 공감상을 받기도 하였지요.
대표의 일정으로 김기영 실장이 대신 발표한 서로아트팀은 ‘정성과 네트워크로 사업 만들어내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요. 2013년 서로아트팀의 업적과 봉사활동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흥미를 끌었습니다. 특히 제1회 해누리 공연에 담당을 맡게 되었다는 홍보를 하며 실속까지 잡는 프레젠테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케이터링한 음식(오가니제이션요리 성북슬로비)을 서로 나누며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의 말처럼 그리고 기브원 권준오 대표의 편지처럼 양천의 소셜벤처들은 일의 가치를 ‘사람’에 두고 서로 걱정하며, 도우며, 칭찬하며, 보고 배우며 1년을 보냈습니다. 파티의 주제는 ‘3기의 고군분투 창업기’였지만 다른 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혹은 같은 비전과 가치를 찾고자 하는 팀의 모습에서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함이 느껴져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와 그들이 그리는 미래가 기대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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