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오후 함께일하는재단 강당에서는 협동조합의 기초부터 짚어가는 워크숍의 첫 강의가 열렸습니다.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많은 뉴스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갈 만큼 빠르게 변하는 추세만을 좇지 않고 기초부터 충실히 닦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은 현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정병호 소장님을 모시고 세 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협동조합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고, 시초를 만든 유럽 각국의 협동조합 설립 역사에 대한 내용으로 1부 강연이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뒤에는 철학으로 살펴본 협동조합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각 시대별 철학자들이 내놓은 협동조합의 의미는 그 사회상과 맞닿아 있으며 앞으로의 우리가 진행해가야 할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 시간이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절대 길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철학적 흐름을 집어줘야 하는 시간이라 정병호 소장님은 쪽집게 강사처럼 쉬운 설명과 유머로 기억해둬야 할 부분을 집어주셨습니다.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오후에 마련된 협동조합 워크숍은 이번주와 다다음주(다음주는 추석연휴로 강의가 없습니다)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특히 이번주에는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의 유형별 사례 및 특성”을 한겨레두레공제조합 박승옥 이사장님을 모시고 들을 예정입니다. 오후 3시까지 함께일하는재단 지하 대강당으로 오시면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