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2012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대회] 네 번째 위키토크@시민문화예술, 돌봄 그 생각나눔의 현장 공개
2006.03.28
<2012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대회> 위키서울 닷컴에 연재되고 있는 대회 이모저모입니다. 지난 10월 20일(토)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렸던 세번째 위키토크@시민문화예술, 돌봄의 생생한 후기를 전합니다.
 
[세번째 위키토크@시민문화예술, 돌봄] 뜨거웠던 현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우리가 사는 서울에서 겪는 문제를 ‘여럿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시간
2012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 위키토크!
위키토크 네 번째 현장에서는 시민문화예술과 돌봄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하나의 하나 – 박인배

 

 
시민문화예술 2.0을 위하여 – 생활 속 상상력을 문화예술로
세종문화회관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대한민국 예술에 관해 가장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그래서 티켓 값도 비싼 예술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세종문화회관이 이제는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어느덧 일상으로 들어온 예술을 생태계적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이야기합니다.
“일상 속의 삶에 중심을 두고 삶의 내용이 전문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소재가 되고, 그렇게 생산을 한 것이 생활 속 아이디어로 제공되고. 이러한 하나의 순환구조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역주민이 문화예술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것이죠.”
이전에는 ‘천부적으로 재능 있는’ 예술가와 수용자(관객)의 일방적인 관계였습니다. 이제는 시민의 문화자생력이 강화되면서 시민이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상호 교류 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마을차원의 창조 생태계를 구축하거나, 마을 축제, 예술동아리 활동 등 생활 속 상상력을 문화예술로 탈바꿈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경제라는 개념을 사회적 경제와 결합해서 사회적 문화경제를 제안하는 부분은 다른 사회적 경제 영역과 융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예술가와 문화활동가를 지역에서 지원하고, 지역 사람들의 삶을 문화예술로 녹여내는 일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일이 많았는데 사회적 경제에서 이를 대신한다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농사를 주제로 한 조형물(사진:서울신문)

 

이야기 하나의 둘 – 안광배

 

 
문화는 Art가 아니라 Life
문화마케터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오신 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꺼낸 씨원어스의 안광배 대표.
그가 생각하는 문화의 정의에 대해 부산경남지방에서 여중생들이 처음 시작한 빼빼로데이를 예로 들었습니다. 문화활동이 단순하게 예술작품을 경험하는 게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여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문화는 Art가 아니라 Life라는 안광배 대표의 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가 대학 졸업 후 난타의 마케터가 되고(주 : 안광배 대표는 일본어학과를 전공) 일본에서 겨울연가 ‘욘사마’ 열풍을 실감하고 또 사그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콘텐츠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하고 유지하는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모아서 같이 활동하다 보면 10년, 15년 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컬프(CulP)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현재까지 오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조직을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어느덧 전국에 지부가 하나둘 생기고 컬프를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학생들 때문에, 또 내가 좋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컬프는 한류문화와 연결되어 어느덧 국외로까지 뻗어 나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문화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구나 씨앗을 가지고 있고요, 한번 심어 보세요. 어떤 종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씨앗은 여러분이 심어보면 압니다. 씨앗은 또 다른 씨앗을 만들고, 씨앗들이 모여서 문화를 만듭니다.”
 
꿈을 더 뚜렷하게 만드는 곳. CulP. http://www.culp.co.kr

 

이야기 하나의 셋 이송지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됩니다. 협동조합의 설립조건이 대폭으로 완화되면서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영역에 한정되지만, 가히 ‘트렌드’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시민의 일반적인 삶과 연결된 지역공동체에서 여러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적합한 공식적인(법인격) 모습이 협동조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느리더라도 모두가 함께 결정하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공동육아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이송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처장이 강연에서 처음 꺼낸 말입니다.
“앞서 안광배 대표님이 ‘문화는 삶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희도 많이 쓰는 말인데, 공동육아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집단’이라고 생각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이것이 공동육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꿈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한국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저출산의 큰 이유는 육아부담과 사교육비라고 합니다. 이송지 사무처장도 아이를 낳으면서 부딪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한번 우리 스스로 힘으로 만들어 보자, 우리 서로 가지고 있는 교육관, 철학관을 나누고 절충하면서 살아가 보자. 국가나 시장에 기대지 말고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말에 동감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육아방식에 대한 고민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바깥나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수확물을 같이 먹고,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서로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어른들도 육아문제를 고민하고 만나다 보며 결국에는 마을 전체가 학교가 되고 축제를 하기도 하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운영은 열린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다양한 소통구조의 기본 원칙에 따라 총회. 최고 의결기구. 이사회. 소위원회. 방모임. 교사회. 조합원 참여활동. 조합원교육. 개원잔치. 마을 축제, 협동조합 간 연대: 공동육아한마당. 등을 운영하고 있고 의사결정은 확실하게 다수결로 절대로 하지 않고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계속 토론한다고 합니다.
 
공동육아에 관해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http://www.gongdong.or.kr/에 방문하셔서 요청하셔도 좋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눈 이야기로 공동육아를 왜 협동조합의 형태로 풀어가려고 했는지,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이송지 사무처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줄여 담습니다.
공동육아는 협동조합 외에도 형태가 많아요. 하지만 협동조합이 가진 자립, 자율의 정신이 저희와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협동조합이 좋은 줄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느낀 게 모으면 커지더라고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활동들을 굉장히 많이 하려고 합니다. 또 ‘직장생활 하기도 힘들고, 나는 바빠서 못한다.’ 이런 얘기 말씀 많이 하세요. 한번 들어와 보세요. 공평하게 효율적으로 다 1/n로 나눠서 하지는 않고, 조합원의 처지에 따라 서로 일을 나누고 협력해서 하다 보면 ‘바쁜’ 주말에 이웃사람들과 같이 보내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또 중요한 것인지 깨닫 게 됩니다.

(모둠토크) 7명의 대화지기와 이야기 둘

시민문화예술과 돌봄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민들이(우리는 꿀벌시민이라고 부릅니다) 7명의 대화 지기와 함께 모여 모둠토론을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모둠토크는 시민문화예술과 관계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꿀벌시민들이 함께하면서 나누고 즐겼습니다.
 

 
넌버벌(Non-verbal Performance)로 소외된 청소년과 소통하기, 조율의 송용남 대표
실버 연극단 제작과 활동을 지원하는 토크앤플레이의 김동하 대표
지역 재생을 위한 디자인 (아트디렉팅), 러닝투런 (Learning to learn)의 홍성재 대표
모두가 모여서 떠들고 꿈꾸는 소통의 문화를 위해, 더체인지 기은환 코디네이터
지역과 내가 함께 하는 삶,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 마을 이 약손인 돌봄공동체, 마포의료생협의 윤지희 간사
동물과 인간이 서로를 치유하는 연결고리 폴랑폴랑 김윤정 대표
누구나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어머니 학교 전경희 교장
 
 
 
글 : 정우성(baduke@gmail.com) 유서영 318492@naver.com
사진 : 정우성
** 이 콘텐츠는 정우성 님과 유서영 님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
** 재능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사무국(wikiseoul@gmail.com 02-2031-2127)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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