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곤을 넘어 공존을 외치다 (2)
- 2011.10.14
빈곤을 넘어 공존을 외치다
-일본 빈빈곤서로돕기네트워크 3박 4일 한국방문기(2)
효자가 되려 하지 마세요
– 자립토크쑈
28(수) 저녁에는 희망청이 청년 당사자들과 함께 ‘자립’에 대한 토크쇼를 개최했다. 토크쇼는 유아사 마코토 씨와 가와조에 마코토 씨가 일본의 청년들과 종종 진행하는 토크쇼를 벤치마킹하여 기획되었다. 약 60여 명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빈곤서로돕기네트워크를 소개에 이어 한국에서 청년의 자립을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청년 단체들을 소개한 후, 방청객으로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을 질문쪽지로 묻고 코멘트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난하게 살아도 괜찮은데, 부모님이 바라는 삶을 살지 못해 걱정을 끼쳐 드리고, 결과적으로 불효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는 질문에 대해서 유아사 마코토 씨는 “부모님이 기대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일 텐데요, 행복하게 살아가는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처음에 노숙자 지원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이상한 종교단체에 빠진 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무리는 아니지요. 노숙자를 지원하는 삶이 평범한 삶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노숙자 외에 장애인, 노인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며 더불어 잘 사는 삶의 가치관을 보여 드리자, 우리 아들이 하는 일이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고 생각이 바뀌게 되셨습니다.(요약)’라며 답하는 등 열띤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아사 마코토 씨는 토론회가 끝난 후 한국 청년들의 모습이 “오또나(어른)가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청바지를 살 때 색깔이 어떤지, 질이 어떤지, 모양이 어떤지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청바지 하나만 사는 데도 여러 가지 소비형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청년들은 가난한 것 아니면 부자 이 두 가지 길밖에 없는 것처럼 극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가면 가난해지고, 부모님일 좋아하는 길로 가면 안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며 한국 청년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유아사 마코토 씨는 “어른이 되기 위해 일본보다 더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극단적으로 갖지 말고 빈곤하지 않으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잘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단편선 씨의 음악과 술과 진지한 고민이 있었던 자립토크쑈는 청년의 고민과 두려움을 조금은 녹여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빈곤을 넘어 공존을 외치다 (1)
- 목록으로
-
2011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