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싱가포르 사회적기업가 탐방] ②시티 칼리지 케니 로 대표
2010.04.09
 
 


 


 

케니 로 (KENNY LOW) City College & O-School


 

“우리는 춤추며 일한다”


 

사회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을 둘 다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기업의 이중고는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중고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기업이 성공한 사회적기업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나 어떠한 기업이 지속가능하다고 해서 성공한 사회적기업으로 불리기는 어렵습니다. 기업 내의 자산 보유고를 높이기 보다, 사회와 다른 사회적기업에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약 3,500명의 청소년들이 매년 오레벨[1](O-level)을 준비하고, 이중 70%만이 수료증을 받는다고 한다. 싱가포르와 같이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학생들이 교육시스템에 들지 못하면, 주류 교육 시스템에서 더 이상 그들을 받아주지 않는다. 이러한 학생들은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나, 여기서 학업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동시에, 사립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을 주의 깊게 모니터 하지도 않고, 성적 관리에 신경을 쓰지도 않으면서, 높은 수업료를 받는다. 이것이 시험 낙제와 학교 중퇴자들에 대한 자존감 상실을 불러 일으킨다.

시티 컬리지(City College)2002년 싱가포르의 고등학교 교육을 위한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학교 중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적인 교수법으로 학생들이 제 3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시티 컬리지의 대상 그룹은 1차적으로 공립학교 중퇴자들이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첫 번째, 시티 컬리지는 일반 사립학교에 시장의 압력을 가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상업 학교가 더 나은 서비스 조달을 하도록 영향을 끼친다. 합리적인 가격에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4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학교들도 시티 컬리지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싱가포르 사립학교의 성과를 10% 정도 향상시켰다
.
두 번째, 시티 컬리지의 전략은 공립학교에서의 전통적인 관행과 정책의 변화를 가속화 하는 것이다. 시티 컬리지는 많은 공립학교 리더들이 시티 컬리지에 방문하도록 하여, 독특한 학생중심 문화 교육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현재까지 1,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티 컬리지를 졸업하였으며, 이러한 학생들 중 60%가 제3의 교육으로 옮겨갔으며, 학생들 중 95%가 기본 고등학교 졸업 인정을 받았다.

저는 시티 컬리지를 설립하기 전 6년간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했어요. 4년은 지역사화 서비스국 에서 자원활동을 하였으며, 2년은 수업료 서비스 부문을 조율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오레벨 준비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레벨 시험에서 실패한 학생들은 주류 학교에서의 기회를 잃고, 다양한 교육 옵션과 활동이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던 중, 학창시절부터 춤 관련 활동을 했고, 춤이 어떻게 자신감을 향상시키는지를 경험하였습니다. 이것이 재능 있는 댄서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표현의 발산 수단으로서 춤을 장려하는 사회적기업 오스쿨(O-School)을 설립하게 된 계기입니다.”

스쿨은 청소년 댄서들의 일자리 창출을 하고, 씨티 컬리지에서 교육을 받고자 하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학비 보조를 하는 2006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16~25세의 청소년들에게 길거리 댄스 교습을 제공하는 공연예술 학교다. 스쿨은 청소년을 위한 고용을 제공할 수 있고, 그 수익으로 시티 컬리지 학비 보조금을 펀드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시티 컬리지 와 오스쿨이 시너지를 내어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사회적기업 모델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오스쿨은 5,000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여 싱가포르의 선두 길거리 댄스 학교이다. 스쿨은 또한 빅 그루브(Big Groove)와 같은 행사를 만들어 지역에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현재 싱가폴 지역사회개발문화청년스포츠부(MCYS)와 협의하여, 싱가포르 중심가에 청소년 문화 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건립을 위한 부지 및 건설비는 모두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문화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 라디오방송국, 댄스 스튜디오, 공연장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티 컬리지의 취약계층 학비보조금마련 및 댄서들의 일자리마련을 위해 설립된 오스쿨이 청소년 전체의 문화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또한, 그의 발걸음은 싱가포르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지난 해 시티 컬리지 학생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하가(Hagar)라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위기아동 보호 및 자립지원 센터에 가서 드럼교습을 실시했다.

캄보디아에 저희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하러 가기 위해서, 저는 청소년 해외탐방을 위한 기금을 정부로부터 따냈습니다. 전문 드럼 연주자를 프로보노로 영입하여, 캄보디아에 가서 2주 동안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드럼과 영어를 가르치고, 일상생활의 깡통도 악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어요.”

 저는 슈밥재단의 2007년 사회적기업가상 수상자이자, 아쇼카 펠로우로 세계경제포럼 등 유수의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더 이상 이러한 회의 참가를 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스폰서를 찾는 기회로만 보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꾸리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로서 저개발국이나 다른 도움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하고 제가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저의 국제회의 참가 목적이지요

케니 로의 이러한 기업 외 지원 및 협력 시도들은 시티 컬리지 자체에도 많은 도전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는 사회적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성장하는 것뿐 만 아니라, 사회 전체, 세계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한 이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GCE O-Level 이란 영국식 학제로 한국에 고2에 해당하는 국제학교 11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보게 되는 시험으로, 영어와 수학을 포함하여 주요과목 7과목을 치르게 되며, 최소 3~5년 정도는 영어로 공부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 이 시험에 통과할 경우 A레벨이 요구되지 않는 예술계열, 경영계열 등의 칼리지에 입학해 공부한 후 연관된 선진대학으로 편입하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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