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의 메이데이-홍대 걷고싶은거리
-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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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1
[경향신문/여적] 인디 메이데이
묘비에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새겼지만,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94년 인생이 결코 우물쭈물했던 것은 아니다. 빅토리아 시대 낭만주의의 위선으로 덮였던 무대 위에 즐겁지 않은 사실, 혹은 불편한 진실을 펼쳐 보였던 그다. 그는 삐딱했다. “어떤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말한다. 왜 그럴까라고. 그러나 나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꿈꾸며 말한다. 왜 안돼라고.” 그 삐딱이 기질이 연극과 세상을 바꿨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한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에게서 나온다.”
5월1일 국제 노동절(메이데이)도 비이성적인 힘의 결과물이다. 미국 무역노동자연맹이 8시간 노동 입법화 투쟁을 선언한 게 1884년 5월1일이었다. 2년 뒤 8시간 노동 입법이 거부되자 하루 10~14시간 일을 해야 했던 노동자들은 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노동 귀족’으로 변질돼 정·재계와 한 통속이던 노조 간부들은 파업에 무관심했을 뿐 아니라 적대적이기까지 했다. 8시간 노동은 배부른 노조 간부가 아니라 하루하루가 팍팍한 노동자들이 쟁취한 것이며, 이를 기념하는 것이 바로 메이데이다.
일본에선 색다른 메이데이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비정규직과 노숙자들이 정규직 중심의 대형 노조와 별개로 빈곤과 세계화에 반대하는 ‘인디 메이데이(독립 노동절)’가 열도 전역에서 시작됐다. 비정규직과 양극화의 실상을 자유롭게 고발하고 펼쳐 보이는 이들의 행사는 활력을 잃은 주류의 노동절 행사와 대조를 이룬다고 한다. 3년 전 청년 비정규직노동조합이 물꼬를 튼 이래 주류 노조의 밖에 있는 노동자들의 인디 메이데이 행사가 ‘반빈곤 연대’를 구축하며 새롭게 ‘비이성적인 힘’을 드러내고 있다.
기념일이지만 돋아나는 아픔이 더 큰 게 우리네 메이데이 풍경이다. 노동자 셋 중 두 명꼴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친기업’의 요란한 구호가 뒤덮고 있다. 3년 전 민주·한국 두 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로 단식이라도 했지만, 올해는 그나마도 없다. 인디 메이데이의 활력도 없다. 우리 사회가 ‘이성적’이기 때문일까. 314일. 내일 노동절 아침, 이랜드의 아줌마 노동자들이 마주할 파업 일수다.
-유병선 논설위원 / 2008년 4월 29일
참고기사2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284684.html
[한겨레]
일본 ‘인디 메이데이’ 확산-비정규직 등 뭉쳐 13개 개최 대형노조 중심 노동절 탈피
일본에서 파견사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숙자 등이 중심이 돼 반빈곤과 반세계화를 외치는 ‘인디 메이데이’(독립 노동절)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20·30대의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일 정도로 고용불안이 심각해지면서 렌고 등 대형노조 중심의 기존 메이데이와는 다른 형식의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나고야에서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LOVE&가난뱅이 봄축제’가 열린 것을 비롯해, 노동절을 전후해 도쿄·구마모토·삿포로 등에서 13개의 행사가 개최된다.
인디 메이데이 행사는 2005년 청년 비정규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노조 ‘프리터 전반노조’가 ‘자유와 생존의 메이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깃발을 올린 이후 4년째를 맞았다. 30일 도쿄도 신주쿠의 공원에서 열리는 ‘노숙자 메이데이’는 도쿄도의 노숙자 추방정책에 항의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특히 빈곤이 큰 사회·정치 문제로 떠오르면서 반빈곤 연대를 내세운 이들 행사가 힘을 받고 있다. 1920년 이후 해마다 5월1일 열려온 기존 행사가 노조 가입율 하락과 참여자 저조로 이름뿐인 행사라는 지적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존과 다른 행사 진행 방식도 눈길을 끈다. 트럭 위에서 디제이가 음악을 틀어주고 춤을 추면서 주장을 펼치는 광경도 보인다. “빈곤은 자기 책임이 아니다” “집세를 내려라” 등 구호도 다양하다.
도쿄/김도형 특파원aip209@hani.co.kr / 2008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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