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시니어케어매니저 인터뷰, (인천)VIP요양원
2017.02.14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시니어케어매니저 인터뷰, (인천)VIP요양원

 

사진. 일터증진팀 김규성 선임매니저, 경영기획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질문/정리. 경영기획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답변. 박홍자,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dsc_0240

(시니어케어매니저 직업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밝게 웃으시는 모습_왼쪽부터 박홍자,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라는 직업을 평소 알고 계셨나요?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방송영상 외주제작사에서 행정업무를 맡았어요. 그런데 눈이 안좋아지면서 피로함을 많이 느꼈고 방송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직업진로를 바꿔볼까 고민하던 중에 요양보호사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회사의 양해를 구해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죠. 잠시 요양보호사로 일을 했고 성당에서도 사회복지사 일을 해왔어요. 특히, 저희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치매 경험이 있어 그 당시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한 것에 많은 후회가 되었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시할머니, 시어머니, 친정어머니를 모신 경험이 있어요. 저희 시어머니를 모실 때 국가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해 당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죠. 그러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으로 인지활동프로그램을 강의할 수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어르신들을 오랜 시간 모셔왔기 때문에 또 다른 어르신을 모실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되었지만 지인이 함께일하는재단의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추천해 주어 활동하게 되었어요. 봉사도 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인들과 함께 지원했어요. 제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게 됐다는 사실을 시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우리 며느리가 최고라고 하시면서 무척 좋아해 주셨어요. 결국은 시어머님 덕분에 제2의 직업을 갖게 된 거죠.

dsc_0193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한다고 했을 때 주변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가족들이 매우 기뻐해줬어요. 이전 직업은 타이트한 시간에 매여 살았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거든요. 그런데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는 시간은 실제로 1시간이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졌어요. 가족들에게는 보너스 같은 시간이죠. 또한 제가 시연도 가족 앞에서 하다 보니, 사전에 수업을 준비하며 좀 더 활기 있어 진 것 같고 제 마음도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오랜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지 5개월이 저에게는 보너스 같은 시간이에요.

dsc_0244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1. 직접 활동해 보시니까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삼산요양원에 가서 첫 강의를 하던 때가 기억이 나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르신들을 바라보니 이 어르신들이 자녀들을 잘 양육하여 그들이 지금 사회 요직에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가 이만큼 발전하여 세계 10위안에 들어가지만 말년에는 요양원에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복합적으로 느낄 때가 많아요. 수업을 준비하면서 매주 새로운 걸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하고 수업 내용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적성에 맞는다기 보다는 어르신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는 데 있어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고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이 있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좋은 것 같아요.

dsc_0026

(강의에서 열정적으로 율동을 하고 계시는 모습) 

  1. 강의 진행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강의할 때 매달 주강사와 보조강사를 바꿔가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 도입 부분의 손유희(율동)가 부담스러웠는데 수업에 오기 전에 열심히 연습하니 율동도 늘고 노래 실력도 늘고 어르신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강의에서 실버 건강 박수 등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사전에 연습을 하고 가요. 어르신들은 동요보다 안동역, 묻지마세요와 같은 가요를 더 좋아하세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유튜브에 나온 율동보고 따라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1인 강사보다 2인 1조가 더 흥이 나고 좋은 것 같아요. 한 사람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함께 활동할 때 시너지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dsc_0065

  1. 평소 수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평소 시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이러한 대화 내용을 자연스럽게 교육 시간에 활용하고 있어요.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여행을 안다니신 어르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교재에서 새로운 주제가 나와도 동백꽃, 산수유람 등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놀랐고,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보수교육에서 종이접기 등을 배워서 강의 시간에 어르신들과 같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dsc_0140

  1. 프로그램이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는 다른 부분이 있어 교재대로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교재를 좀 더 쉽게 수정해서 시니어 분들의 상태에 맞게 수업해야할 부분도 있고 색칠 위주로만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안타까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번 수업에는 윷놀이, 율동 등을 하며 재미있게 수업을 했는데 어르신들 반응이 확실히 좋았어요. 이렇게 행동으로 하는 건 모든 사람이 알고 있어 참여도가 높았어요. 함께할 수 있는 놀이 위주로 수업을 하면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는 교재는 요양원보다 데이케어센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데이케어센터에는 인지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 대화가 더 잘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dsc_0092

  1. 재단에서 진행하는 시니어케어매니저 교육이 다른 기관의 활동과 차별화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다른 기관에 속해 활동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교재를 처음 받았을 때 참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요양원에는 교재가 맞지 않는 부분 도 있어서 모두 함께할 수 없는 수업이 많아요. 일 대 일 교육이 어렵고 많은 분들을 케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쉬워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우리나라는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었고 그 당시에는 요양보호사들은 케어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으나 우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고, 현재 인지활동에 대한 부분을 지원해줄 수 있는 인력들이 기관에 많이 없는데 저희 같은 시니어케어매니저들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dsc_0233

  1. 보수교육이 수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사례발표 때 다른 팀이 연구하시는 것을 참고해 팁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수업에 필요한 산수유람 이미지를 다운받을 때 도움을 받았고 저희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혹부리영감, 설에 대한 내용 등 동일하게는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보수교육 사례를 통해 팁을 얻는 경우가 많죠. 보수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떤 걸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저희팀이 지난번에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보수교육 때 손유희(율동) 시연을 했을 당시 많은 사람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주었어요. 제 팀의 파트너도 서로 높여주는 기회가 되는 것 같고 많은 도움이 돼요.

15823586_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보수교육을 받고 있는 시니어케어매니저들)

  1. 항상 에너지가 넘치시던데 수업이 없는 날은 어떤 여가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성당에 다니고 있어요. 오후에 수업이 있으면 오전에는 성당에 가서 매일 미사를 드려요. 사회복지 쪽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어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저는 현재 국가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고 대학교에서 케어기빙의 기초라는 과목을 이번 학기에 수강하려고 해요. 평소 시니어케어매니저 교육으로 율동 연습을 준비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있고 운동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dsc_0084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설을 새고 간호센터에 갔더니 하체를 잘 사용하지 못하시는 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계신데 저에게 초코파이 두 개를 챙겨주시는 데 울컥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어르신들은 명절이나 때가 되면 선물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준비를 하셨던 것 같아요. 이러한 소소한 것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데이케어센터에 계신 한 어르신은 간혹 개별활동을 하시거나 돌발행동 등을 해서 저희를 놀라게 할때가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안해하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들이 받아들여져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낯가림도 많이 없어졌고 대인관계에 대한 대처능력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dsc_0106

(어르신들의 수업을 도와주고 계시는 이이순시니어케어매니저)

  1. 시니어케어매니저라는 직업을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신다면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시니어케어매니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는 친근한 마음이 있어야 추천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활동하면서 느낄 때는 사람이 생동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윗 세대를 모실 때 치매어르신들 상태를 잘 모르고 모셨다는 게 지금은 많이 후회가 돼요. 지금까지 저희들이 교육을 받은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시니어케어매니저에 대한 정보를 많이 물어봐요. 수업이 끝나면 약간 늘어지는 부분도 있고 힘이 드는 부분도 있어 피곤하기도 하지만 어르신들과 보내는 시간이 보람있다고 생각해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생활의 활력, 보람, 자기 성찰 등의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센터에는 평균 연령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은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으니 보람된 직업인 것 같아요. 또한 어르신들을 보며 10~20년 후 내 모습을 투영해보고 항상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dsc_0100

  1.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세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현재 강의를 하루에 한 번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교육기관을 하루에 2군데에서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분배해 강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지속적인 일자리로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기관시설까지의 이동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1시간을 수업하러 오기에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동거리만 가까우면 하루에 3~4시간 강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지금보다 기간을 늘려주셨으면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교재 부분에서 조금 보완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율동 지도해주시는 분도 계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박홍자 시니어케어매니저: 이동거리를 계산했을 때 버스를 세 번을 이용해야 데이케어센터에 도착할 수 있어요. 버스를 한 텀 놓치기라도 하면 길거리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많은 거죠. 가까운 거리에서 하루 2시간 정도 수업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루 1시간을 교육하기 위해 매어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dsc_0175

  1.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하신다면 어떤 팀을 추천하고 싶으신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이순 시니어케어매니저: 이명자, 이병순 선생님팀을 추천합니다. 이명자 선생님이 어르신들을 대할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고 말투도 예쁘셔서 추천하고 싶어요.

 

<VIP요양원 이윤주 사회복지사님이 보내온 글>

10월 초부터 시작된 동행프로그램이 어느덧 5개월이 지나 마지막 회기에 가까워졌습니다. 항상 흥미로운 이야기와 계절에 맞는 다양한 주제로 매번 저희 어르신들을 찾아주신 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르신들께 친숙한 먹을거리나 생활 소재를 통해 추억을 회상해 주시고 저희에게 직접 설명을 해주시기도 하셔서 어르신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체계적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시각적, 운동적인 자극을 받으시며 어르신들의 자기표현력과 지남력 향상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잘 수행하시는 어르신도 있으셨고, 요양원 특성상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치매가 있으셔서 인지별 차이나 개인별 특성에 따라 활동지가 조금은 난이도가 있어 전달해드리기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참여도와 만족도는 아주 높았습니다.

엄살도 있으신데다가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시던 한 어르신께서 처음에는 작은 책자로 참여하시다가 점점 나아지셔서 이제는 활동지를 무리 없이 완성할 수 있게 되셨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현재는 TV가 설치가 설치되어 있지만, 프로그램 초기에는 저희 요양원 5층 프로그램실에 TV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강사님들께서 직접 준비해주신 사진이나 자료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윷놀이나 차 마시기 등 준비해주신 다양한 활동으로 어르신들의 매일 같은 요양원 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셨습니다.

강사님들께서 항상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생각하시며 어르신의 기분에 맞춰 주시며 어르신의 갑작스러운 반응에도 당황하지 않고 노련하게 대처해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다양한 것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의 복지사업을 통해 은퇴자나 경력단절자의 일자리제공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저 또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익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종료되어도 좋은 기회가 되어 어르신들과 다시 만나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인천)VIP요양원과 함께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