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작은 친절 큰 기쁨, 공항 이동약자 지원 서비스 포티케어사업 종사자 인터뷰
2018.02.07

 

작은 친절 큰 기쁨, 공항 이동약자 지원 서비스 포티케어사업 종사자 인터뷰

 

인터뷰. 포티케어 이강백 선생님, 이근 선생님
정리. 경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포티케어 종사자 이강백 선생님)

 

포티케어 서비스는 어떻게 알게 되셨고,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강백 님  저는 작년 11월까지 주로 회사원으로 근무했어요. 해외업무를 담당해 동남아, 미얀마에서 총 8년 간 근무했고 17년 12월까지 아프리카에 있었어요. 해외에서 근무를 오래하다보니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했고 어학을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작년 말 한국에 들어와 쉬고 있는 중에 영어쪽으로 일하고 싶어 채용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을 하다가 포티케어서비스 채용공고를 보고 이 사업을 알게 됐어요. 남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일이고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일들이 재미있고 보람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신청하게 됐어요.
이근 님  포티케어서비스는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을 확인하고 신청하게 됐어요. 근무지가 집 근처라는 게 가장 큰 메리트였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 게임회사에서 일하다가 현재 인디게임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혼자서 게임을 만들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어요. 포티케어 사업을 신청하기 전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기 때문에 경험이 많아요.

 

실제 한달 여 근무를 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했던 일자리 모델이랑 비슷한가요?
이강백 님  지금은 제 나이가 60을 넘었지만 나이가 들어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통해 활동하고 싶어요.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접촉해야 덜 늙고 생활의 활력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서비스가 좋은 부분은 나이가 들어서도 활동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작은 친절도 베풀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베푼 작은 친절이 상대방을 매우 기쁘게 하니까 일을 하면서도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에요.

 

“제가 베푼 작은 친절이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어

일을 하면서도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공항에서 안내를 하기 위해서는 남들에게 봉사하려는 마음도 중요할 것 같은데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강백 님  특별히 활동한 건 없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나서서 잘 도와주는 성격이에요.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는 스타일이고요. 평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해요.

 

포티케어 종사자로 잠시 활동하셨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1기를 선발하는데 또 다시 지원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강백 님  처음에는 시범사업으로 활동을 했어요.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짐을 날라주는 일이기 때문에 큰 생각이 없었는데 직접 활동해보니 남을 도와주는 일이 기분이 좋았어요. 도움을 받는 분들도 반응이 좋고 저 또한 축복을 받는 느낌을 받아서 또 다시 신청하게 됐어요.
이근 님  집이 근처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이 만큼 들어본 것도 처음이라서 다시 지원하게 됐어요. 가계에 보탬이 되는 측면도 있고요.

 

     (포티케어 종사자 이근 선생님)

 

일을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사업을 진행하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근 님  우선 이동약자 서비스라는 부분이 대상층이 어디까지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대상층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몰라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분들까지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 애매하고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도 본인들이 케어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아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카트를 태워드리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어디에 가면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든가 하는 부분이 대중에게 인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서비스가 아직 처음 도입단계이다 보니 사람들이 아직 낯설어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공항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요. 공항 내에 푯말을 세워 포티케어서비스를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대부분 공항 내 안내직원으로 알고 길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포티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요. 또 저희팀은 4인이 1조가 되어 2명은 안내업무를 하고 2명은 카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1층 인포데스크에 있는 분들과 업무가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러한 업무를 중재해주실 분이 필요해요.
이강백 님  애로사항보다 개선점이라면 김포 포티케어 서비스는 시작된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무메뉴얼을 계속 데이터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데이터를 구축시켜 효율적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비스 과제라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서비스는 주로 몇 분이 한 팀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근무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강백 님  조별로 배정된 인원수는 다른데 저희팀은 4명이 한팀을 이뤄 일하고 있어요. 국제선, 국내선 카트, 1층 인포메이션센터 장소에서 돌아가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성 분들을 주로 안내를 하고 남자들이 주로 전동카트를 운행해요. 저는 지하 1층에 주로 있는데 길 안내가 없어 공항 이용객들이 지하철 노선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보세요.
이근 님  근무일정은 한 조 사이클이 주간 이틀, 야간 이틀, 휴무 이틀로 조별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했어요. 근무시간은 8시간이고 휴게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이에요.

 

이용객들이 많은 공항이라는 특성상 돌발상황 많을텐데 실제 근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강백 님  지하 여성 승객분이 거의 실신할 뻔한 적이 있어서 소방서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모신 적이 있어요. 그런 분은 그냥 두면 위험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죠. 이 외에도 몸이 불편하신 분은 휠체어로 모셔다드리고 영유아를 동반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태워드렸어요.

 

 

항상 긴장하면서 일하셔야 하는 경우가 많으시겠어요?
이근 님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이 항상 질문을 많이하기 때문에 긴장하는 경우가 많죠. 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장소가 카트를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카트가 돌아다니기에 안좋은 구조라 신경을 많이 써요. 또 국제선 같은 경우는 가운데 기둥이 있어 시설물과 부딪히기도 하고 돌아다니기가 힘든 구조에요. 이런 경우가 많아 카트 운행관련 연습이나 안전시설 대책이 필요해요. 카트 전용차로라고 바닥에는 붙어있지만 아직 인식의 부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카트가 지나다니는 길을 사용하고 계세요.

 

포티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이근 님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어요. 예약센터를 통해 연락하는 방법과 공항 내에서 직접 예약을 신청하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신청하신 분들에게는 휠체어서비스나 카트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드려요.

 

실제 공항 내에서 포티케어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층은 어떻게 되나요?
이강백 님  일단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 몸이 불편하신 분, 짐이 많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해드리고 있어요.

 

스케쥴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이근 님  예약단계는 아직 홍보단계라 접수 인원이 많지 않아서 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공항 내에서 이동이 불편해 보이는 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어요.

 

포티케어 종사자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자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강백 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을 대할 때 명랑, 유쾌, 친절한 성격이라면 더 좋겠죠. 운전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 외국인 들이 길을 많이 물어보시기 때문에 어학을 잘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근 님  체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학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내데스크에서 인계받은 경우 카트를 이용하는 장소까지 고객을 모시고 와야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에요.

 

포티케어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강백 님  전반적으로 공항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하철을 내려 오고가는데 불편한 분들에게 편익을 제공해 드리면서 공항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이용객들이 서비스의 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면서 공항을 자주 방문할 수 있겠죠. 개인적인 장점은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거에요. 여행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분이 좋은 상태인데 서비스를 받으면서 더 기분이 좋아지고 이런 행복감을 서로 공유하면서 일한다는 거에요. 집에서 있는 것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더 좋잖아요.
이근 님  장점은 분명히 있어요. 공항에 비행기를 이용하러 오신 분들 중에는 몸이 피곤하신 분들이 많은데 타시는 곳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면 고마워하고 만족스러워하니까 공항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항 포티케어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은

행복감을 서로 공유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부분이에요 “

희망근무시간 등 보완이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근 님  희망근무시간은 들어왔을 때 정해진 시간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만약에 그 사람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빠졌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업이 시니어 연령대에서 충분히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강백 님  그동안은 젊은층과 함께 일했는데 젊은 사람들은 기동성이 좋지만 일부는 희생정신이 좀 약해 보이는 측면이 있더군요. 시니어들은 기동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양보심과 배려심에선 장점이 클 것으로 보여요. 저도 시니어측에 속하지만 기동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본인이 운동을 해서 체력을 단련해 갖춰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체력과 기동성은 각자 챙겨야 하는 부분이고 미흡한 분들도 개중에 있을 수 있지만 일 자체가 체력과 에너지가 아주 많이 소모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근 님  적극적인 분들이나 체력적인 조건이 갖춰진 분들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근 님  수요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기관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봉사제도가 시행될 수 있게 하려면 각 항공사에서 몸이 불편한 분들을 공항 내 상주하는 포티케어 종사자에게 인계해 줄 수 있어야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비행기를 타고오면 지상에서 대부분 해결하지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아니면 지하까지 많이 오지 않는 동선이에요. 그렇다면 지상에서 택시타는 곳까지 바래다드리는 방향으로 장소가 변경될 필요가 있겠죠. 잠시 카트운행이 중단되었는데 몇몇 분들이 오셔서 카트운행은 하지 않느냐며 아쉬워하신 분들이 있었어요. 이런 측면을 봤을 때 실 수요자는 있다고 생각해요.

 

“각 항공사에서 몸이 불편한 분들을 공항 내 상주하는 포티케어들에게 인계해 줄 수 있는 루트가 마련된다면

포티케어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서비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한 단어로 표현해 주세요.
이강백 님  작은 친절, 큰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친절을 베풀었는데 고객이 굉장히 기뻐하셨기 때문이에요.
이근 님  포티케어서비스라는 명칭을 아직 잘 몰라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용고객 대상층에 대한 정의가 먼저 필요한 것 같고 이동약자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포티케어 서비스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공항 내 이동약자 서비스입니다. 청년 및 시니어분들을 공항 내 포티케어 종사자로 고용하여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공항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앞으로 사회적약자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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