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 그리운 나의 젊은 엄마에게
- 2016.04.28

“무심코 꺼내 본 가족 앨범 속에서 지금 내 나이의 엄마를 발견합니다.
예쁜 원피스를 입고 밝게 웃던, 화사한 봄 꽃 같은 그 얼굴.
아, 세월은 내게만 오는 줄 알았습니다.”
다가오는 5월, 가족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모은 사진전
<Miss, 할머니>를 준비했습니다.
2016년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기억발전소와 함께
엄마의 처녀시절(Miss)을 그리며(Miss) 일상의 작은 추억을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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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Miss, 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건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기억을 ‘사소한 것’이라 치부하는 엄마에게 더는 당신들의 기억이 사소하지 않다고… 당신의 기억이, 당신의 삶이 지닌 힘이 우리를 여기에 있게 했다고… 이 세상의 엄마들, 그리고 그 엄마의 엄마들에 대한 그리움을 기억하여 말하고 싶다.
– Section 1. 다섯 명의 여성, 다섯 개의 사진첩
누군가의 엄마이기 전, 한 명의 ‘여성’으로 살아온 다섯 사람이 있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박사님의 모습을 좇아 유학을 떠난 여성, 엄마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일흔의 나이에 카메라를 든 여성,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여성, 국가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썼던 여성,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사진집 속 여성까지. 동시대를 지나오며 각자의 소명으로 충실한 삶을 살아온 다섯 사람. 어느덧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들이 빛바랜 사진 속 기억과 함께 우리 앞에 섰다.
– Section 2. 여성의 이름으로 살아온 130년
여성을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게 된 것은 8~90년대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의 여성은 ‘○○의 딸’이나 ‘○○의 안사람’ 혹은 ‘○○엄마’로 불리웠다. 호칭은 떠나온 고향이나 가족관계도에서 따왔고, 집안 대소사를 기준으로 삶의 연대기가 정리되었다. 그렇다면 엄마가 아닌 한명의 여성으로 살아온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성에게도 교육 기회가 열린 1886년 이후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주요 공직에 진출 할 수 있기까지 100여년의 시간에 걸쳐 나타난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본다.
– Section 3. 그리운 나의 젊은 엄마
낡은 앨범에서 찾아낸 사진 속에는 내 나이와 비슷한 젊은 엄마가 살고 있다. 나 보다 고운 엄마에게도 꿈이 있었고, 친구가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려놓고 나의 엄마가 되어준 사람. 여기 엄마의 젊은 시절을 그리며 보내온 사람들의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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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너무나 사적이다. 그래서 기억은 중심이 아니라 주변이고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다. 홍상수의 영화 <오 수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기억을 사이에 두고 동일한 경험이 다르게 해석되는 것처럼 기억은 가변적이고 불안정하다. 완벽한 역사 쓰기를 꿈꾸는 사관(史官)의 입장에서 기억은 아마도 가장 부정확한 사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완전하지 않은 기억에 주목한다. 기억 속에 착각, 오해, 왜곡이 도사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서 사실과 다르더라도 기억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 기억을 꺼내는 사람의 생각, 상황이 어떠하고 화자가 자신의 기억을 어떻게 해석해서 맥락화하는지. 왜 이렇게 기억하고, 왜 그렇게 말하는가에 대한 주목이다. 기억발전소가 사람들에게 자기 위주의 기억, 그래서 너무나 사적인 기억을 이야기해야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The personal is political.
Petra Kelly(1947-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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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발전소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옛 앨범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엮어내는 ‘인생사진집’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의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문의전화 02-623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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