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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것보다 협력과 상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유)섬이다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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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것보다 협력과 상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섬이다

 

 

(유)섬이다는 청년을 중심으로 로컬푸드와 문화를 결합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순환형 경제와 지역 농축수산물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섬이다가 운영하고 있는 닐모리동동은 제주지역의 로컬푸드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면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닐모리동동과 우유부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을 만나러 제주도를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유)섬이다 김종현 대표이사, 김경인 팀장

편집/정리. 경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왼쪽부터 유섬이다 김종현 대표이사, 김경인 팀장)

 

안녕하세요. 기관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기관 (유)섬이다는 제주 로컬푸드와 제주의 문화 자연을 결합한 요식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에요. 대규모 개발방식보다 지역의 가치를 지키는 소규모 기업으로 제주의 관광과 농업을 연결해 제주만의 가치를 살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어요. 로컬푸드 레스토랑인 닐모리동동, 비영리기관인 성이시돌목장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카페인 우유부단을 운영하고 있어요.

 

             (섬이다 김종현 대표이사)

 

어떻게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저는 제주 출신이고 대학과 직장생활을 서울에서 했어요. 졸업 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비즈니스 팀장으로 근무했고요. 당시 회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제가 제주 출신이다 보니, 제주프로젝트 실장을 맡게 되었어요. 그리고 2009년부터는 넥슨 그룹의 제주이전을 담당하는 대외사업본부장도 했죠. 기업들의 제주 이전을 실행하면서, 외부자원을 제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은 없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주 고유의 가치를 가지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때부터 로컬푸드 관련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닐모리동동은 넥슨 사회공헌 그룹으로 만든 카페로 지역의 문화가치를 높여서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으로 2011년에 시작한 사업이에요. 이후 회사가 닐모리동동의 운영을 두고 고민하게 되었을 때 2015년에 (유)섬이다라는 회사를 만들고, 닐모리동동을 인수하게 됐어요.

 

IT분야에서 근무하셨는데 식음료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요.

제가 제주의 가치를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농업과 관광에 대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와 관련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로컬푸드쪽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로컬푸드 유통을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량공급 체제일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소비자는 값싼 가격을 원했고, 유통자는 마진이 필요한 구조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와 다른 방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소비자들에게 적정 가격의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했고 F&B쪽으로 고민을 하게 됐어요.

 

현재 주력으로 밀고있는 사업은 식음료업인가요?

당분간은 식음료쪽일 것 같아요. (유)섬이다는 빛날 섬閃, 다를 이異, 많을 다多 를 써서 빛나는 다름이 많은 섬이라는 의미인데 식음료쪽에서 혁신적인 걸 해보고 싶어요. 당분간은 F&B쪽을 안착화시키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식음료 사업 외에도 제주 원도심 살리기와 청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걸로 아는데요.

예전에 지역공헌사업 담당 책임자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 같아요. IT기업 청년들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교육하는 걸 바라서 청년 교육과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전문멘토로 많이 참여했어요. 지금은 제주 지역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와요. 지금은 위즈덤시티라는 대학생 교육 관련 NGO와도 협력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을 만나고 있어요. 청년들 외에도 다양한 분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연령대도 다양하고요.

 

            

        (성이시돌목장에 위치한 우유카페 우유부단 본점)

 

우유 카페인 우유부단 카페를 운영하고 계신데 다른 카페에 비해 특기할 만한 점이 있을까요?

저희 카페에서 제공되는 유제품은 제주도 성이시돌목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제품들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자연목장 밖에 없는데 성이시돌목장은 인공초지에서 관리되는 최초의 목장이었다고 보시면 돼요. 60년대부터 목장사업을 시작해 유서깊은 사회적경제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죠. 하지만 원유만을 생산 납품하는 방식이다보니, 목장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요. 또한 비영리단체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하다보니, 재정 적자가 더 크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성이시돌목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우유를 고부가치화하고, 성이시돌목장 유기농 우유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려고 우유부단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우유부단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유기농 우유를 소비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다 보니,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밀크티)

 

     (제주올레와 콜라보한 원도심의 우유부단 중앙로점)

 

“제주도 사회적경제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성이시돌목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원재료로 만든 유제품 카페 우유부단”

 

 

성이시돌목장은 어떻게 사업 파트너로 알게 되신 건가요?

몇 년 전에, 목장상황 경영이 좋지 않아 목장에서 경영에 대해 자문해줄 사람을 구했고, 그때부터 아는 신부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됐어요. 당시 저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할 것을 제안드렸지만 목장에서는 직접 그걸 기획할 역량이 부족해서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하지만 제가 (유)섬이다를 만들면서 함께 사업 파트너를 제안드렸고 공인있는 비영리재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사업을 하게 됐어요.

 

카페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지역 경제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

우유부단 카페 판매 순수익의 절반 이상이 성이시돌목장으로 환원되어 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역 호스피스 병동에 환원되는 시스템이에요. 혼자하는 것보다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보고자 비영리재단 사회공헌에 집중하고 있어요.

 

“혼자하는 것보다 협력과 상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유)섬이다”

 

       (섬이다 김경인 팀장)

 

현재 몇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현재 로컬푸드 레스토랑인 닐모리동동과 성이시돌목장 내 우유카페 우유부단, 원도심에 위치한 우유부단 중앙로점 이렇게 제주도 내 3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 한 곳 더 확장할 예정이에요. 우유부단 매장을 신규로 추가 창업할 예정에 있어요.

 

제주에 창업을 하는 매장들이 많을텐데 경쟁사에 대한 걱정은 없으신가요?

창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있는데 저는 생각이 달라요. 여행사, 숙박업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것들이 대부분 창업에 바탕을 둔 것이거든요. 새로운 전문영역을 창출한다고 생각하는 측면에서 모든 산업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사회혁신, 문화혁신 측면에서 창업을 바라보면 생태계 측면에서 촉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로컬푸드 레스토랑 닐모리동동 매장 전경)

 

각 매장 이름이 신기해요. 제주어를 차용한 가게명들인가요?

저희가 운영하는 매장 중 로컬푸드 레스토랑 닐모리동동은 닐모리(내일 모레)와 동동(기다리는 모습)이 결합하여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뜻하는 제주어에요.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우유 카페의 이름은 우유부단으로 지었는데 우유에 대한 홍보를 중점적으로 하기 위함이에요. 각 글자별로 한자어 풀이를 해보면 너무 부드러워서 끊을 수 없다는 뜻이고 우유를 향한 부단한 노력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요.

 

“창업은 새로운 전문영역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모든 산업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에 특화된 기관의 브랜드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닐모리동동은 2011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제주도에 수제피자나 퓨전양식을 파는 곳이 별로 없었어요.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은 향토음식 중심이었고 제주도민들은 주로 프렌차이즈 매장을 이용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로컬시장을 기반으로 한 식당을 처음 만들게 됐어요. 로컬푸드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향토음식만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퓨전음식을 처음으로 시도했어요. 제주를 방문하는 젊은 친구들은 새로운 형태의 식음료 산업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가게 네이밍도 제주도 형태의 사투리, 인테리어도 제주적인 것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만들어 융복합적 문화공간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라이프를 닮은 양식, 자연주의적이고 소박하며 관계중심의 느낌을 강조한 형태를 추구했고요.

 

우유부단 같은 경우, 지역 내 원재료 공급처가 있어 지역상생 구조인데 닐모리동동 매장도 원재료를 현지 거래하는 조합이나 구매처가 있나요?

퓨전요리이다보니 파스타면 등 로컬푸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재료가 많기때문에 주요 식재료를 통해 제주 지역만의 고유한 식재료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했어요. 하지만 우유, 치즈와 같은 재료들은 성이시돌목장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요. 웬만한 재료들은 제주 협동시장을 통해 식재료를 유통받고 제주 오일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등으로 진행해요.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특히 지속적인 매입을 가져가려고 노력 중이고요. 하지만 대량구매가 어려워 농가와 연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로컬푸드 시장이 가능하려면 중장기적으로 특색있는 다양한 상품을 키울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어요.

저희는 로컬푸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서 메뉴판에 로컬푸드 사용을 나뭇잎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고 로컬푸드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드신 고객들에게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요.

 

      (닐모리동동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주 현지에 특화된 지역 시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닐모리동동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주지역을 닮은 한라산 빙수가 대표적인 메뉴에요. 구름이 덮힌 신비로운 산방산모양을 닮은 산방산 구름케이크도 그렇고요. 저희는 항상 제주적인 스타일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제주에서 생산된 닭과 해산물, 치즈와 버터를 이용한 세 가지 종류의 브런치 상품들을 출시했어요. 시제품 개발은 1년에 2차례 정도 내부에서 메뉴를 개발하고 있고 저희의 미션과 가치에 따라 기획방향이 정해지면 내부 회의와 시식회를 통해서 메뉴가 결정되고 있어요.

 

다른 사업에 비해 식음료사업이 어려운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노동조건이 전체적으로 열악해요. 주6일 근무로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특히, 숙박과 음식업과 같은 경우 임금이 낮아요. 웬만한 f&b시장은 업무가 단순 구조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성장시키기 어려운 구조죠. 그래서 한 업체에 장기근속 하는 경우가 많이 없어요. 전체적인 직업훈련이 약하고 기획, 마케팅, 경영 등의 능력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러다 보니 실제 지원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계성 속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좋은 인재를 구하기 어려워 인력의 한계가 있어요. 또 식산업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화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요. 그래서 저희는 직원들의 내부 인력을 성장시켜 새로운 창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런 측면에서 회사 차원에서 자기개발비를 지원하고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공유를 하고 있어요.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여러 곳이라 통합적인 홍보가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매장 홍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계신가요?

주로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어요. F&B 홍보방식은 온라인에서 호응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오고 싶은 형태의 스토리, 비쥬얼로 강화해서 홍보하고 있어요. 특히, 우유부단 카페의 경우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는 측면에서 유기농 의자를 디자인했어요.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인스타그램에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게시해 주고 있기도 하고요.

 

재단에서 지원한 IT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홍보에서 어떤 부분 도움 받고자 하셨고 실제 효과가 있으셨나요?

IT기기 지원사업 중에서도 기기지원, 홍보지원과 같이 다양한 분야가 있었는데 당시 저희는 기관홍보 지원을 선택했어요. 그 이유는 내부 전문마케터가 없었고 SNS를 통해서만 홍보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항상 전문적인 홍보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홍보에 대한 체계를 잡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지원사업을 받으면서 홍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그 덕분에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었거든요. 또 실제 사진촬영 전문가와 푸트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실제 메뉴를 촬영해 보고 저희가 판매하는 메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부 전문가가 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저희 기관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진정성으로 소통하는 것 안에서 고민할 수 있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고 지원금을 통해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전문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게 의미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IT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저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전문가와 함께 실제 메뉴를 촬영해 보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업지원 이후에 기관 홍보와 관련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신가요?

올해는 회사 홈페이지 만들어 적극적인 기업홍보를 해나갈 예정이에요. 이전에는 매장만 알리고 회사를 홍보할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사업이 보완된다면 어떤 측면에서 보완되었으면 좋겠고, 실제 기관에 필요한 지원사업은 어떤 부분인가요?

저희는 비즈니스 예측 가능성을 보고 닐모리동동이 일정 정도 수익이 나는 상황에서 2015년 매장을 인수했어요.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여름 장사가 1년 장사에요. 그런데 2015년에 메르스로 인해서, 그 해 상황이 매우 어려웠어요. 이렇게 요식업은 외부 변수가 많아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비용구조가 중요한데요. 높은 부동산 임대료나 갑작스런 인대료 인상 등이 이런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어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방해하는 게 임대료 부분이라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지역 부동산 펀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유)섬이다는 청년을 중심으로 로컬푸드와 문화를 결합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순환형 경제와 지역 농축수산물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섬이다는 함께일하는재단 IT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기관 홍보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