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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활동
[일자리 기획칼럼] 생산가능인구, 64세까지로 정할 이유가 있는가?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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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능인구,
64세까지로
정할 이유가 있는가?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속도를 고려할 때 당연한 일이지만 다가올 고령사회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손승우 이사는 고령화문제에 대한 해답을 생산가능인구 증가에서 찾는다.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케어매니저 양성사업은 액티브 시니어 사업 모델의 하나로 시니어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고령사회 인식변화를 제약하는 통계의 틀에 변화가 필요한 때다. 2012년부터 ‘액티브 시니어-시니어가 자원입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시니어사업에 주목해 고령화문제 해결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는 공유가치 창출(CSV)을 도입한 유한킴벌리 손승우 이사에게 고령화시대 노인 일자리에 대한 현황과 대응방안을 들어본다.
 
 글. 유한킴벌리 손승우 이사 | 편집. 운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유한킴벌리 손승우 이사)

 

– 고령화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한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63만 명을 정점으로 가파르게 감소하여 2055년이 되면 2,5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055년에 1,857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고령사회의 터널에서 겪을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있을까?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 그 자체가 행복하다고 느껴야 하고, 가족의 구성이 삶에서 가장 높은 가치 중의 하나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간 우리 사회에서 시행되어 온 저출산 대책의 전략과 예산투입 방법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다.

 

– 고령화문제 해법 중 하나는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다음으로 가능한 방법은 생산가능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생산가능인구를 출산율 증가 없이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와 과거의 65세 어른을 비교해 보자. 환갑잔치와 진갑잔치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고 볼 정도로 환갑은 젊은 나이다. 생산가능인구는 64세까지인데, 만약 70세까지만 생산가능인구로 편입할 수 있다면 고령화에 대한 고민은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6년간 함께일하는재단과 협력해온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과 시니어일자리 창출이 고령화 해법의 작은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시니어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시니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매우 후진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1차 정년이라 불리는 주 직장에서의 퇴직 평균나이는 55세다. 64세 이후에는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되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적 위상은 고도성장의 산업사회를 이끌어온 40, 50년대 출생 시니어들이 맞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충분히 젊은 시니어들을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누군가는 청년 일자리도 없는데, 시니어 일자리까지 고민해야 하냐고 반문한다. 그렇다면 과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해야 할 청년들이 시니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는 것이 맞을까, 시니어의 경험과 지식이 꼭 필요한 일을 경험 없는 청년들이 대신 하는 것이 맞을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시니어와 젊은이들에게 각각 더 적합한 일들이 있을 것이다.
시니어에게 적합한 일을 창출하고 경제 파이를 키우는 것은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다. 시니어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비용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고 시니어 스스로 경제활동을 통해 분담하는 것도 고령사회의 지혜이자 해법일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들이 증명한 시니어 일자리
최근 3년간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진행한 시니어케어매니저 사업은 은퇴한 시니어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심리안정,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정서안정을 돕는 전문 시니어 강사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심리치료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시니어들을 모집하고 교육을 통해 시니어 시설에 파견 교육을 나가는 방식인데 은퇴 전 전문 직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참여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인 분들이 30%나 되고 75세 전후 시니어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분들은 아직 사회활동에 대한 의지와 의욕도 상당해서 생산가능인구에서 배제해야 할 하등의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
우리사회가 과거 나이라는 틀에 갇혀 액티브 시니어의 사회활동을 배제하고 단지 부양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면 시니어가 행복할 수 없고 고령사회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젊은층과 장년층, 그리고 시니어들이 창의력과 경험, 지식을 나누고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고령사회의 긴 터널은 어둡고 막막한 길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에서 만나는 잠깐의 긴장, 다시 나타날 터널 밖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한 기대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령사회 인식변화를 제약하는 통계의 틀에 변화가 필요한 때다.

 

 

≫ 함께일하는재단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를 돌보는 노노케어의 대표적 사례인 시니어케어매니저 양성사업과 시니어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소기업을 대상으로 소기업비즈니스 성장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에게는 일자리를 통한 활력을 드리고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