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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활동
[품:다], 엄마의 일자리가 아이를 품다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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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일자리가 아이를 품다”

 

여성 일자리, 그 중에서도 장애아동을 가진 어머니들에게 일자리란 어떤 의미일까요? 장애아동을 가진 부모도 도전한다면 자신만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부모의 시선으로 장애아동들이 직면하는 어려운 점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장애아동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예비 사회적기업 마마품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온종일 필요한 아이들이 엄마의 아이디어로 인해 좀 더 편안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통해 장애아동의 불편한 부분을 어루만지는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6기로 활동한 예비사회적기업 마마품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마마품 엄해경 대표

취재/편집. 운영지원팀 민세희 선임매니저

 

 

[장애아동 엄마가 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뇌병변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엄마의 손길이 항상 필요해요.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를 케어하는 일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랐어요.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의 어려운 면을 들여봐주고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엄마가 나이가 들어도 아이들에게 항상 엄마품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장애아동을 자녀로 둔 여성이 일자리를 갖기 힘든 상황과 마마품을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엄해경 대표가 설명했습니다. 장애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는 아이가 아프다보니, 태어나면서부터 아이를 케어하느라 일을 그만두는 상황도 발생하고 직업을 가질 생각도 감히 할 수가 없습니다.

 

                     (마마품 엄해경 대표)

 

“저희는 뇌병변 자녀를 둔 부모들로 직원이 구성되어 있어 장애아동이 실생활에서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도 저희의 아이디어와 자원으로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 지기도 하죠. 청소년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기저귀를 함께 논의해 개발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런 부분은 저희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를 주었죠.”

엄해경 대표는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개발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뇌병변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불편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뻣뻣하게 굳은 몸 때문에 옷을 입기도 어렵고, 신발을 신기도 힘듭니다. 이런 부분을 곁에서 지켜본 엄마는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새로운 형태의 옷과 신발을 제작해 입히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회에 참여한 마마품)  

 

“제 아이는 척추측만증 수술을 해서 지속적으로 자세교정을 해줘야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자세유지보조기구와 특수휠체어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 맞는 기구로 계속 교체해 주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죠.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휠체어테이블을 만들게 됐어요.”

아이를 위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탄생하고 창업으로까지 연결된 것입니다.

 

[부모의 활동과 참여로 개선된 변화들]

또 특수학교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 6개 지체특수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 간의 모임을 조성하여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를 만들게 됐고 장애아동들이 적용받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부모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부모들의 힘으로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진행한 대회에서 휠체어테이블 아이디어를 제출했어요. 그 해 1,500개 정도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는데 50등까지만 2차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처음에는 아쉽게도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순위에 든 한 분이 기권을 해서 저에게 2차 프리젠테이션 기회가 주어졌어요. 시민들 앞에서 제품에 대해 공개적인 평가를 받고 보건복지부장관상까지 받게 됐어요”

엄해경 대표는 그때의 가슴 벅찬 감동을 전했습니다.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진행한 대회에서 상을 받은 마마품)

 

“대회 당시 팀원의 자제분이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창업팀 5기로 활동했고 이 분의 추천을 받아 마마품도 창업팀 6기로 참여하게 됐어요. 멘토분들이 네트워크 연계를 잘 해주셔서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창업은 처음이라 두려움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는 창업을 하면서 계속적인 도전을 통한 돌파구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어르신 휠체어테이블 개발을 준비하고 있고 11월에는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성 일자리]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부모 스스로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고 싶었어요. 혼자서는 힘들지만 서로 도와가며 아이디어를 보탠다면 사회에서 엄마인 여성도 충분히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어요”

엄해경 대표는 기관 운영을 통해 앞으로도 사회에 보탬이 되면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급여 및 복지 혜택을 줄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 휠체어테이블 사용 모습)

 

“주변 엄마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는 여성 일자리 창출에 있어 부모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유아용 기저귀도 1~7단계까지 있는데 장애아동을 위한 청소년 기저귀는 1단계 밖에 없어 장애아동을 위한 용품의 단계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이고 장애아동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안전한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더 노력해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싶어요. 저희 제품이 브랜드로 나왔을 때는 굉장한 성취감이 들어요”

그는 여성으로 일을 하면서 느끼는 동기에 대해 설명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마마품이 장애아동들에게 엄마의 품처럼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