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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활동
[인터뷰] ‘2018 같이 가요, 인천공항 가치여행’을 만든 사람들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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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 같이 가요, 인천공항 가치여행’을 만든 사람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 이태영 팀장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팀 윤석철, 이현정, 이재선 매니저
 
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함께 주최한 ‘2018 같이 가요, 인천공항 가치(Value)여행-네팔 편(이하 ’가치여행‘)’이 지난 11월에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수료식 이모저모: http://hamkke.org/archives/30834)
첫 진행 직후부터 공정여행 프로그램 상품화, 공정무역 거래 개시 등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 화제를 모았습니다.
뿌듯한 결과 뒤에는 빠듯한 일정을 쪼개 가며 애쓴 기획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의 이태영 팀장,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팀의 윤석철, 이재선, 이현정 매니저에게 가치여행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가치여행을 기획한 (왼쪽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 이태영 팀장,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팀 윤석철, 이현정, 이재선 매니저>
 

▶ <인터뷰①>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팀 윤석철, 이재선, 이현정 매니저
Q 초반 기획 내용과 실제 진행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었을까요?
윤석철 초기 기획 당시에는 단순히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이 결합된 프로그램이었어요,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재단에 특화된 사회적경제 분야를 덧입히려고 노력했죠.
이재선 가치여행 진행 과정에서도 그 점을 반영하려고 했어요. 참가자분들께 제공한 서비스나 물품은 전부 사회적기업의 생산물이에요.
이현정 단체로 입은 옷, 여행패키지 물품,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전부 사회적기업에 부탁드렸어요. 그 사실을 참가자분들께 말씀드렸더니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치 있는 여행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Q 네팔 현지에서도 사회적기업에 많이 방문하셨죠.
이재선 사전에 트래블러스맵에서 현지에 있는 업체들을 알려 주시면 저희가 검토를 했는데, 네팔의 사회적기업은 수공예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요. 가능한 다양한 업체를 찾아 주십사 부탁드렸고 실제로도 여러 곳에 가게 됐죠.
윤석철 사회적기업의 운영 상황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훨씬 뛰어나요. 네팔의 사회적기업을 보고 배운다기보다는 시야를 넓힐 기회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어떤 아이디어가 유용할지 고민해 보는 계기로 삼아 주셨으면 했죠.
이현정 사회적기업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라면 환기가 되셨을 거예요. 우리 입장에서 당연한 것들, 익숙한 것들이 네팔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사회적경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새로운 방향, 새로운 시각을 체험하셨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어요.

<꼼꼼히 자료를 보며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윤석철 매니저>
 
Q 수료식을 보니 팀별 특색이 드러나는 결과물 발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재선 이 여행에서 얻어 가시는 것들이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팀별 결과물 도출에 공을 들였어요. 결과물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인사이트를 얻는 효과 정도는 있을 것 같았거든요.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끼리 한 팀에서 활동하셨으니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어요.
이현정 결과물이 잘 나올수록 가치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 이득을 보시는 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 시기부터 팀별 활동을 계속 강조했어요. 사전 모임이 있을 때마다 팀 활동 시간을 두 시간씩 드렸고요. 현지에서 팀별 활동을 마친 뒤에는 숙소에서 약식으로 결과 발표를 진행했어요. 트래킹 다녀온 뒤에 괴로워하면서요. 귀국하면 아무래도 발표 준비가 힘들어질 것 같아서 일정도 하나 취소하고 미리 현지에서 한 번 준비해 주십사 부탁드렸어요.

<네팔 현지에서 환한 미소를 띄고 있는 이재선 매니저>
 
Q 계획했던 내용을 네팔에서 실행하는 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을 것 같아요. 목표 달성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보세요?
이재선 힘들게 다녀오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가신 것 같아요. 참가하신 분들의 만족도가 수료식 참여율에서도 보였다고 생각해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대여섯 분 빼고는 모두 오셨잖아요. 저희는 열심히 판을 깔지만 참가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 주시는가의 여부는 결국 미지수예요. 참가자분들께 맡길 수밖에 없죠. 개인 참가자와 기업 참가자가 한 조에 고루 섞일 수 있도록 배정했는데, 그 결정이 주효했던 것 같기도 해요. 기업 참가자는 사업적 힌트를 얻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시거든요. 개인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요. 그분들이 한 팀으로 움직인 덕분에 역할을 분배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현정 저희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결과가 나왔어요. 참여하신 분들이 네팔 기업들과 사업적 연계를 맺으시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어요. 그건 장기적인 목표였는데, 다녀오자마자 그 일을 진행해서 한 달 만에 제품을 제작하고 거래를 진행하는 분들이 계셨던 거예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기관 방문을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분들이 많은 경우는 드물어요.

<환하게 웃고 있는 이현정 매니저>

Q 참가하셨던 분들께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전해 주세요.
이현정 이것저것 부탁드리면서도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저희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어요. 내년에는 어떻게 하려고 처음부터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느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이재선 많이 고생했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 같아서 더 기쁘고요. 후속 지원이나 후속 사업을 진행한다면 사회적기업에 더 폭넓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될 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히말라야를 뒤로 하며, 네팔 가치여행을 기억하기 위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인터뷰②>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공헌팀 이태영 팀장
Q 가치여행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기존에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과는 성격이 다른데, 어떻게 이런 사업을 진행하게 되셨나요?
A 기존에 저희가 진행했던 사회공헌 사업은 주로 글로벌 자원봉사였거든요. 그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활동이지만 시혜적인 단순 지원에 가깝죠. 이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사회공헌의 초점이 바뀌었어요. 그런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인천공항다운 사업이 뭘까 고민하다가 가치여행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가치여행의 기획부터 결과까지 설명하는 인천공항 사회공헌팀 이태영 팀장>
 
Q 여행지를 네팔로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A 가치여행은 공정여행으로 기획했어요. 공정여행이란 현지인들의 이익을 고려하고 현지인의 삶을 존중하는 여행인데, 일정 등을 고려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조사해 본 결과 네팔이 가장 적합한 여행지라고 판단했습니다. 2015년 대지진의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현지 소비는 이 나라에 큰 의미가 있어요. 사회적기업이 다수 활동하고 있어서 사회적기업가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습니다.
 
Q 사전 교육 단계부터 공을 많이 들이셨죠.
A 이 사업이 단순한 여행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으면 했어요. 예전에 글로벌 자원봉사를 진행할 때도 참가자가 사전에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하시도록 두 달 정도 시간을 드렸어요. 그렇게 하면 여행에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경험하시더라고요.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일수록 참가자들이 마인드 세팅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다녀오신 분들의 결과 발표를 들으셨죠. 이 사업의 결과가 어떠했다고 보시나요?
A 제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성과가 나왔어요. 실은 이번이 첫 시도라서 설정한 목표가 막연했거든요.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여행으로 동기부여를 해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여행을 통해 얻게 되는 가치가 있을 테니, 그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기업가로서 더 성장하시면 좋겠다는 의도였죠. 이렇게 빨리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Q 앞으로 가치여행을 계속 진행하실 예정인가요?
A 올해보다 규모를 더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가치여행을 계속 진행하되, 또 다른 사업도 추가하려고 합니다.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는 비행기 여행이 어렵잖아요. 그런 분들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공정여행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오는 분들이 지역밀착형 여행, 착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지의 활성화가 필요하니 플랫폼 구축과 국내 관광지 지원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합니다.
 
Q 인천공항과 지속적으로 함께하실 사회적기업가 여러분께 드리고픈 말씀이 있다면 전해 주세요.
A 인천공항은 여러분이 가는 길을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고 싶으신 분들께 저희는 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저희 외에도 많은 곳이 여러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