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티케어 서비스 살펴보기①] “더 많은 교통약자에게 서비스 제공하고 싶어요”
- 2019.11.28
“더 많은 교통약자에게 서비스 제공하고 싶어요”
- 리베라빗 김포공항서 2년째 포티케어 서비스 운영 중
- 연 서비스 이용객 15만 명…시니어 근로자 22명 고용
- 교통약자와 보조인들을 위한 제품 및 앱개발 진행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은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 리베라빗(대표 원영오)과 함께 2018년부터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해 포티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티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22명의 근로자들(이하, 매니저) 대부분은 정년을 넘긴 시니어들입니다. 서비스는 6명의 매니저와 16명의 파트타임 인원으로 운영되며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동시에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포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님을 만나 포티케어 서비스와 교통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는 고령자를 포함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목표로 서비스와 제품개발을 하던 중 포티케어 서비스 운영에 함께 하게 됐다. 원 대표는 “포티케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더 가까이서 확인하며 사업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며 “사업이 리베라빗의 전체적인 업무방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포티케어 서비스 제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시범기간 당시 관리자도 서비스 제공자도 모든 게 처음이라 주야로 운영되는 현장 관리와 서비스 제공자 근무배치 등의 전체적인 관리에도 어려움을 느꼈지만 2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어려움보다는 발전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 원 대표는 “처음 시범기간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 퇴근 후 다시 업무 수습을 위해 다시 공항으로 돌아간 적도 꽤 많았다”며 “지금은 모두가 잘 해주고 있어 아쉽거나 힘든점은 없다”고 말했다.
◇1년 누적 이용자 14만명…매 월 1만 7000여명 이용
“포티케어 서비스의 작년 누적자가 약 14만 명입니다. 올해는 서비스 이용자가 더 늘어서 누적 이용객수 15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 같아요. 서비스 이용자들은 절반정도가 영유아 동반손님이고 이어 고령자, 기타 취약계층 등이 이용하고 있어요.”
현재 월 포티케어 서비스 이용자는 약 만 오천명으로 초기 보다 3~4배 증가했다. 처음에는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낯설어 하거나 유료서비스로 착각해 이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매니저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전동카트를 기다리는 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는 “포티케어 서비스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문의도 함께 늘어나 ‘(매니저님들이)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자연스럽게 매니저님들이 나서서 이용객들을 안내하고 줄을 정리했다”며 “다들 업무를 잘 소화해주어서 든든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포티케어 근로자들은 회사의 대표, 부장, 관리자 등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 서비스 업무가 포함된 일은 처음이라 첫 근무에는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처음에 무언가를 안내해야한 다는 걸 괜스래 쑥쓰러워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제는 서비스 이용에 대해 잘 모르는 교통약자가 지나가면 나서서 권하기도 하세요. 곧 누적 이용자 30만 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죠.”
◇적극적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 넓히고파
“같이 근무하는 어르신들도 근무 환경에 만족하시는 편이에요.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계획을 구상하거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려고 하고 있어요.”
리베라빗은 포티케어 서비스 매니저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교육을 하고 있다. 교통약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만큼 장애인 강사가 하는 교육, 장애인식 교육 등을 진행하고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원 대표와 포티케어 서비스 근로자들은 서비스의 질과 양을 늘리기 위한 노력과 업무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 하곤 한다.
그는 “공항철도를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선에 서비스를 좀 더 집중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며 “한국인 이용객 외에도 국내외로 이동하는 아시아 이용객 등이 많아 포티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가 충분해 실현이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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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지원 더 많이 이뤄져야
원 대표는 포티케어 서비스 제공 외에도 교통약자와 보조인들을 위한 제품개발에 여념이 없다. 교통약자들이 이동 서비스 이용 시 손쉽게 예약 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하기도 하고, 보조인이 쉬운 돌봄을 할 수 있는 휠체어를 구상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그는 관심분야인 인공지능을 통해 교통약자에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그는 “교통약자를 위한 제품들은 많지만 가격대가 비싸 교통약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통약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보조인의 편의에 집중한 보조기구 등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제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수치상 교통약자는 전 국민의 29% 정도로 그중에서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은 10%정도라고 해요. 포티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14만 명으로 수치만 살피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잠재적인 교통약자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예정입니다.”
글,사진,편집 박초롱 모금개발팀 선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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